2010년 7월 20일 화요일

한국 근대 음악교육

한국 근대 음악교육 한국 근대 음악교육
오지선 | 예솔기획 | 200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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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음악 교육

우리 나라는 고대에 풍작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와 관련하여 음악이 시작되었다는 추측과 함께 다양한 문헌 기록에 따라 생활 속에 음악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시기는 삼국시대이다.

① 삼국시대: 금(琴), 가(歌), 무(舞) 일체 형태의 음악이 존재하였으며, 장악기관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었다.

② 신라시대: 음성서를 설립하고 여러 악관직을 두어 악곡 및 연주 기법을 전수하였다.

③ 고려 시대: 통일 신라, 중국, 한민족 고유의 음악 등 다양한 음악 형태와 악기가 있었다. 또한 연등회와 팔관회에서는 가무가 행해졌으며 여러 장악 기관에서 음악의 전수와 교육을 시켰다.

④ 조선 시대: 전기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예악을 중시하여 궁중 의식 중심의 음악 활동이 활발하였고, 성종 24년에는 <악학궤범>이 간행되었다. 후기에는 중인과 상민층이 정악과 민속악을 이루어 내고 탈춤, 꼭두각시, 판소리, 산조 등 서민 대중의 음악 생활이 일반화 되었다.

⑤ 개화기 및 일제시대: 서양문화의 유입과 일본의 문화 정책으로 우리 민속 음악의 발전이 중단된 시기로 1900년대 서양식 군악대, 조선정악원, 조양구락부 등 다양한 단체가 생겼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였고, 국내 최초의 음악교과서<보통창가집>을 펴냄으로써 민족의식을 소멸시켰다. 교육 상황이 좋지 못하여 가르칠 교사도 악기도 부족하였다.

⑥ 광복 후: 연주와 창작 부문에서 활동이 활발해져 많은 단체와 학교가 설립되고 전문 음악인이 많이 생겼지만 서양 음악으로 치우쳐 있었다. 전통 음악의 보존을 위해 1951년 국립국악원이 설립되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법적으로, 방법적인 면으로 끊임없이 노력 하고 있다.

이 장을 읽고 나서 돌고 돈다는 말과 변화와 진보라는 말이 떠올랐다. 같으면서도 조금씩 변화하려는 모습이나 두 사상 간의 충돌 속에서 진보하는 음악 교육을 접하면서 세계 음악교육의 흐름과 우리나라 음악 교육의 흐름, 우리나라 음악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음악 교육의 기능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인간 육성을 위한, 내면적, 심적 발달을 위한 음악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시대가 갈수록 많은 사상과 보통 교육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학문적 성격의 음악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즉, 플라톤이 말한 조화로운 인간 도야에서 가창, 기악, 창작, 감상을 잘하는 인간 육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둘 중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마음이 몸을 움직이기는 쉬워도 몸이 억지로 마음을 움직이기는 어렵다. 음악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인격 형성을 위해 음악 교육을 하다보면, 음악적 마음 소양이 키워질 것이다. 이것이 일차적 음악 교육이다. 음악적 마음 소양이란 음악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옳고 그름을 떠나 스폰지처럼 음악의 기초가 형성된 상태이다. 이런 음악적 마음 소양이 생긴 상태에서 가창, 기악, 창작, 감상을 잘하는 기능적 음악으로 간다면, 인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조화로운 음악인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이다. 얼마 전, 독일에서 5년을 살다 온 분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독일에서 한 꼬마 아이가 체르니를 치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연습곡으로 무시하던 곡이였는데, 그 아이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음 하나하나를 치는데, 감동이 밀려오는 거야. 그래서 집에 와 딸에게 그 곡을 치라고 했더니, 그 때의 그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당황스럽더군."

아마, 이 말에 다른 나라의 음악교육과 우리나라의 음악교육의 비교가 될 것이다. 다른 나라는 악기를 연주하기 전 그 음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가슴으로 느낀 후, 음악적 기능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보여 지는 실력이 더욱 중요하여서 그런지, 같은 또래보다 얼마나 더 많은 곡을 연주할 수 있는지를 통해 음악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기교나 기술면을 부각하다 보면, 정작 음악의 근본적인 교육목적을 잃어버리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것과 같은 선상에서 음악의 입시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평가란, 내가 얼마나 제대로 배웠는지에 대한 잣대이다. 평가로 인해 서열이 생길 수 있지만, 근본 취지는 배운 것에 대한 확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평가에 따라 교육 내용이 바뀌는 실정이다. 특히, 실기 중심의 예체능 입시로 인해 기초를 등한시 하다 보니, 처음 음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서도 이렇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문제점이 있지만, 우리 민족의 음악성이나 교육열로 다른 나라의 음악교육과 비교해서 절대 뒤처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제점을 해결하면, 더욱 성장할 가능성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 교육에 대한 시각 변화가 급선무이다. 음악의 범위는 매우 넓다. 현재는 '음악은 실기이다'라는 생각으로 인해 가창, 기악, 창작, 감상 중심의 음악교육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음악의 범위를 더욱 확장시켜, 인격 형성을 위한 작은 가지를 심어준다면, 근본적인 음악 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랄 본다. 또, 입시와 분리한 교양으로서의 음악 교육을 지속시켰으면 한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주지교과에 하루 12시간 이상을 매달려도 힘든 현실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주지교과보다 더욱 필요한 것은 인간관계이고, 마음의 도야라고 생각한다. 그 목적을 이루는데 음악만큼 효과적인 과목도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서도 음악 교육등이 정상화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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