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0일 화요일

음악교육의 기초

음악교육의 기초 음악교육의 기초
함희주, 권덕원, 석문주, 최은식 | 교육과학사 | 200802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교육을 바라보는 시점이나 음악을 바라보는 시점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

어떤 면을 좀 더 부각시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나의 철학관, 교육관, 음악관에 비추어 차이가 있으므로 어느 것이 옳다고 주장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나의 철학관, 교육관, 음악관을 확립하고자 한다.

먼저, 자연주의자의 주장 중,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 태도를 중요시하여 악곡을 선정한다는 관점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고 관심 갖는 일을 할 때 즐거워하고 더욱 능률적이라고 한다. 이것은 생소한 것을 습득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기호 여부에 맞춰서 악곡을 선정하여 음악 교육을 실시했을 때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곡이 다를지라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제시해야할 목표를 충족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높은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을리라 본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얼마나 개별화 교육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사람의 흥미는 각기 다르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나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기 때문이다.

둘째, 이상주의자의 주장 중 음악 교육은 조화로운 정신을 함양하게 하고, 절제를 배우게 하며,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함으로써 인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점이다. 이 말에 부정을 할 사람은 없다. 역사적으로 플라톤부터 현재까지 음악 교육의 목적으로 꼽는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과연 어떤 것이 가장 가치로운 것인지 교사가 선택을 해야 하는데, 자연주의자들에 의하면 각각의 흥미도가 다른 상황에서 교사의 흥미에 맞춰서 선택한 악곡이 모든 아이들에게 가치로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방법이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실재주의자의 주장 중 음악 작품의 직접적인 체험과 교사의 직접적인 지도에 대한 견해이다. 어린 아이일수록 직접 조작하거나 체험을 할수록 사고가 확산되고 학습이 잘 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사회가 발달되고, 가정에서부터 많은 악기를 접하게 되면서 굳이 학교가 아니더라고 음악 작품을 직접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기 교육으로 인해 실제로 많은 아이들의 음악적 소양이 풍부해지고 있다. 그래서 음악 작품의 직접적인 체험에는 찬성을 하지만, 교사의 직접적인 지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교사가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곡을 직접 만든 사람이 아닌 이상 자신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포함하여 지도할 수 있다. 그럼, 이미 악곡은 처음의 형태를 벗어나 그 교사의 생각을 담은 곡이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교사의 직접적인 지도는 배우는 학생의 창의적인 사고나 음악적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안내자의 역할로 직접 체험을 하면서 스스로 깨달아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나의 악보로 이루어진 곡이지만, 누가 이해하고 연주를 하느냐에 따라서 곡의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지 교과와 음악 교과의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비로소 자신만의 사고를 하고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긴다.

넷째, 실용주의자의 주장 중 악곡을 체험하는 과정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 앞서 실재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 교육이고 한 사람마다 음악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똑같지 않다. 다만, 내 경험에 비추어, 가장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 교육을 하는 사람이 교사이다. 그러므로, 나는 학생들에게 완전한 개별화 교육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흥미도에 맞춰서 악곡을 선택할 기회, 직접 가창, 기악, 창작,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신의 음악 이해를 발표할 기회와 한 명의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음악 교사이고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