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굿바이 니코틴홀릭 김관욱 | 북카라반 | 20100210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 이후 유럽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개척자들이 유럽에 들여온 신대륙 문화였다. 그 중에는 유럽 사람들이 이전에 알지 못하던 물건들도 상당히 많았다. 예를 들면 감자, 호박, 옥수수, 땅콩, 토마토, 고무, 특히 담배였다. 그 당시 엄청난 인기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은 담배는 유럽에서 당당히 하나의 대사업으로서 자리를 굳혔고 런던거리의 바(bar:술집)들은 애연가(특히, 부유층)들의 담배연기로 마치 두터운 안개 속 과 같이 자욱했다. 담배의 건강에 대한 악역향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한 특정장소에서의 규제는 법률화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흡연의 육체적, 정신적으로의 부정적 효과가 속속히 들어나자 담배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이 전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 정부는 금연정책을 도입하여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하는 법을 규율화 하였으며 담배와 같은 품목에 한하여 세율을 높여 금연운동에 한층 힘을 실어 주었다. 물론 정부의 적극적 금연정책에 대한 흡연자들의 비판과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담배를 하나의 독극물이 아닌 기호품으로 보았으며 금연에 대한 강제적 제제를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흡연자 자신과 비흡연자의 역할교환을 취해보면 비흡연자의 권리가 흡연자들에 의해 오히려 침해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학적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의 피해율이 흡연자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다고 한다. 그들은 담배 연기를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분류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은 부류연이 85%, 주류연이 15%를 차지한다. 부류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이 검증을 통해 실질적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의 피해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간접흡연은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후두암, 폐암과 같은 불치의 암과 기관지의 정상적 기능 상실, 호흡기질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 할 때 흡연자의 단순 쾌락주의적 권리보다는 비흡연자의 생명적 권리가 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흡연자들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자면, 그들의 ‘쾌락 추구형’ 권리가 맹목적으로 무시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을 ‘휴게실’ 또는 ‘흡연실’의 형태로 갖추고 있다. 그들의 흡연 욕구를 위해 마련된 시설은 담배를 피기 위한 하나의 격리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당해내고 있는 것이다. 흡연자는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 비흡연자는 담배의 악취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을 누려서 좋고, 곧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다. 따라서, 공공시설에서의 금연정책은 한 쪽의 손만 들어주는 일명 Zero-Sum이 아니라 양 쪽의 권리를 존중하는 Win-Win의 결과를 낳는다.
요약하자면, 공공시설에서의 금연은 비흡연자의 생명적 권리를 침해하는 간접흡연의 폐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실을 구비함으로서 최소한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점에서 볼 때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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