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1일 일요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 브라운힐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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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의 두께와 이해도는 비례하지 않는가 보다. 나는 이 책을 산지 10년이 되어 간다. 하지만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을 이해는 건 그리 쉽지 않았다. 나이가 먹으면서 1페이지씩 이해가 되고 있다고 하면 웃을지도 모른다. 지금 내 나이만큼 이 책을 이해했다면, 나는 앞으로 120살은 더 살아야 한다.
이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총 3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제목인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자신 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톨스토이는 죽기 전에 그 해답을 찾았을지 궁금하면서 오늘도 나는 이 책을 읽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몬이라는 가난한 구두장이가 있었다. 어느 날 가죽을 사러 가다가 교회의 벽에 기댄 채 있는 벌거벗은 청년을 보게 된다. 그는 하늘에서 온 천사 미하일이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세몬은 불쌍한 젊은이로 여기고 집으로 데리고 간다.
미하일은 세몬의 집에서 살면서 하느님이 그에게 질문한 3가지 질문의 답을 알게 된다.
 
나는 모든 인간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의해 살아간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낳고 죽어가던 그 어머니는 아이들이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았다. 또, 그 신사는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힘이 없었다........<중략>
 
천사의 목소리를 통해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부분일 것이다. 요즘처럼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과연 나는 사랑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죽을 때까지 생각해야할 부분일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가치관, 이 사랑을 위해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상인에게 시집간 도시의 언니가 시골의 농부와 결혼한 동생 집에 왔다. 언니는 도시 생활을 자랑하고 동생도 화가 나서 농촌 생활을 자랑한다. 그 때 동생 남편 바흠이 땅만이라도 원없이 있다면 악마라도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벽난로 뒤에서 듣던 악마가 바흠을 괘씸하게 여기고 일을 꾸민다.
"살 사람이 하루 동안 걸어다닌 만큼의 땅을 1000루블에 드리죠"
기쁜 마음에 바흠은 아침부터 삽을 들고 떠낫지만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쯤에 출발점에서 15베르스타(얼마큼의 땅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작다고 밖에) 밖에 오지 못했다. 조금 더 조금 더 욕심을 내다가 결국 제시간에 맞추기 위해 숨이 차도록 뛰다가 쓰러져 죽었다. 결구 그가 차지한 땅은 2미터 가량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의 욕망이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악마의 유혹을 받는다. 너무 달콤해서 떨칠 수가 없다. 그 욕심으로 향하다 보면 결국 얻는 것은 죽음뿐이리라. 이런 욕심에 유혹을 받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나에 대한 자신감과 나를 믿고 성실히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바보 이반
한 부유한 농부에게 3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있다. 군인인 세몬과 배불뚝이 타라스 그리고 바보이반과 태어날 때부터 귀머거리이자 벙어리인 마라냐라는 딸이 있었다. 늘 바보 같은 이반은 2 형님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다. 달라고 하면 달라는 대로 주는 이 모습을 보고 도깨비는 화가 나서 골탕 먹이기로 한다.
2 형님을 곤란하게 만들고 나서 이반에게 여러 가지 일을 행했지만 결국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에 풀려나는 도깨비를 보면서 두목도깨비가 나선다. 어떠한 것으로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는 이반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던 형님들일까? 내 생각은 바보이반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바보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어떠한 욕심도 없고 게으르지도 않고 권력도 관심 없었다. 자신이 바보여서 행복했던 것이 아니라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행복했을 것이다. 세상에 이런 우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본받고 싶다고 하면 내가 바보같은지 순간 헷갈린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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