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딥스 주정일, 버지니아 M. 액슬린(Virginia M. Axline) | 샘터사 | 20020914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요즈음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있다.
"쯧쯧, 요즘 것들은 왜 이렇게 건방지고 예의가 없는 거야? 좋은 세상에서 풍족하게 살고 지 부모가 떠받들어서 그래... 말세야 말세!"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소리 지르고 우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말이다. 나도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어떻게 아이를 가르쳤길래 애가 저모양인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5살의 딥스를 만나면서 그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기 전에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어린이의 행복을 위하여
이 책은 아동심리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책이다. 그래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필요없다고 여길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혹은 자라면서 상처를 받은 어른들의 치유를 위해서 꼭 읽어야 한다.
어떤 점이 그럴까?
다섯 살 남자 어린이가 굳게 닫아 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앞으로는 주변의 어린이를 좀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옮긴이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린이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를 위해서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을 한다.
상처 받은 아이, 딥스
액슬린 박사는 한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딥스의 모든 행동을 보고 정신지체아 또는 중증정신장애아라고 생각을 했다. 심지어 부모조차도 말이다.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유치원에 가서 말없이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사람을 물리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이 아이가 'A'선생님을 만나면서 나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선생님과의 만남
'A'선생님은 놀이치료를 위해 딥스를 놀이방으로 데리고 간다. 딥스에게 원하는 것은 없다. 딥스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해도 상관하지 않았다. 모래를 쌓고 물을 틀어 넘치게 하고 여러 가지 물감을 짜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섯 살 아이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젖병을 빨고 병정 인형을 죽이는 등 잔인한 모습도 보인다.
이 아이가 왜 이럴까? 궁금할 법도 한데 선생님은 단지 바라보기만 한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껍질을 벗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딥스가 왜 그랬나요?
사실 딥스가 그렇게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부모의 태도였다. 부모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이다. 아빠는 과학자, 엄마는 의사였다. 그러나 딥스를 임신하면서 엄마는 직장을 그만둬야만 했고 그 스트레스가 자연히 딥스에게 갔다. 아빠와 엄마는 지식적인 면을 중요시여기는 사람이었다. 자신들에게는 문제가 없으므로 딥스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자기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A'선생님과의 놀이치료를 통해 딥스가 변하면서 부모는 알게 된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아니고 좋은 장난감도 아닌 것이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따뜻함인 것이다. 딥스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부모의 이상향을 위해 부모의 관심에 아이를 묶어두다 보니 아이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된 것이아.
딥스의 부모는 자신을 정상으로 보고 딥스를 비정상으로 여겼지만 과연 누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작은 딥스에서 큰 딥스로
'A'선생님과의 놀이 치료 덕분에 딥스는 자기 안의 능력과 맞먹는 균형 있는 자아를 갖게 되었다. 자신의 본 모습과 추구하는 자아가 일치하기 시작 한 것이다. 아빠, 엄마, 여동생을 향한 적개심과 복수심을 통제할 수 있는 성숙한 딥스가 된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마음 없이 성장할 수 없다. 이런 마음은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서 배운다. 그래서 가정이 가장 중요한 교육 장소이고 부모 되기가 어려운 일인가보다.
- 내가 원한 대로, 당신이 원한 대로, 우리가 원한 대로-
놀이방을 떠나면서 딥스가 카드에 적은 글귀이다. 이것을 깨닫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었겠는가. 그래도 딥스는 행복한 아이이다. 적어도 'A'선생님과 함께하여 자아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어떻게 성장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나는 과연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마지막 부분에 <행동으로 옮길 참된 의지를 가지고>라는 부분이 있다. 아마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고 내 아이도 이렇게 키우고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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