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월요일

사색의 즐거움

사색의 즐거움 사색의 즐거움
위치우위, 심규호, 유소영 | 이다미디어 | 201005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중국의 거장인 위치우위가 중국과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생각을 적은 책.

제목은 사색의 즐거움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다.

나의 무지를 탓해야 하는 건지.. 나랑 맞지 않는 책이라고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가 겸비되어야한다.

첫째는 중국 역사에 관한 사전 지식.

둘째는 세계 각국 혹은 중국에 대한 지리 정보.

중국을 여행하면서 쓰러진 고궁을 보고 그 역사적 아픔을 느껴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사색에 잠기는데, 그런 역사적 공감대가 있지 않고서는 그 사람이 말하는걸 느끼기 너무 어려웠다.

한없이 어려운 문사철을 유려하고 쉬운 문장으로 이해시키는 문화전도사라고 하는데, 번역을 잘 못한 건지 그다지 쉬운 문장도 아니었고, 그냥 그 사람이 느끼는 생각들을 쭉 나열한 것 뿐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 책은 중문학과 학생들이나 중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나 도움이 될까 일반적인 혹은 지식이 부족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좀더 친절하게 그때의 역사적 상황을 같이 곁들였으면 이해하기 쉬웠을지 모르겠으나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보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조금은 공감이 가는건 3장 역사의 폐허를 거닐다 편에서 현대 개발을 위해서 역사적 현장을 그냥 파괴해버리는 현장을 보면서 느끼는 아픔 정도.

북경의 수많은 후통이 사라지는 것이나 우리나라의 달동네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 저자도 비슷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

과거는 현재의 걸림돌이 아니라 앉고 가야할 현실인데 너무나도 그걸 몰라주는 위정자들이 밉네…

 

짧은 구간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짬짬이 보기에 좋은 책..

나 같은 사람에게는 사색의 즐거움이 아니라 사색의 고통이 될지도 모르는 책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