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9일 월요일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윤태규 | 보리 | 199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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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뉴스에 최근 아이들의 일기 검사를 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라는 다
소 황당한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 뉴스가 방송되고 나서 학교에서는 더 이상 일기쓰기를 지
도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다니....

일기 검사가 인권 침해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왜 그런 시각으로 보는지 세상에 화가 날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 내 일기를 잘 쓰기 위해 산 이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교사 입장에
서 아이들이 잘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 썼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일기를 나에게는 더없이 좋
은 교과서이고 지침서이다.

1장. 일기 쓰기는 왜 실패하고 있는가

어린 시절 왜 내가 일기를 쓰기 싫어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인데 도
대체 같은 내용은 어떻게 다르게 쓰라고 하는지 선생님이 야속했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일기
검사는 왜 이리 자주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니 정말 내가 어렸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 당시 이 책을 읽었으면 좀 더 일기쓰기를 재미있게 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장. 어떻게 시작할까

일기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그래서 예전 초등학교 시절에 쓴 내 일기장을 펴보니 '나는' 또
는 '오늘은'이란 단어로 시작한 일기를 발견한다. 깜짝 놀랐다. 이 책에서 쓰지 말아야 할
단어 2가지를 버젓이 사용한 창피한 내 일기를 보니 벌거벗은 것처럼 화끈거려 한참을 책
을 읽지 못했다.

3장. 무엇을 어떻게 쓰기 할까

저자는 날씨를 재미있게 쓰라고 한다. 그냥 '맑음'이라고 쓰지 않고 햇볓이 쨍쨍, 모래알이
반짝, 내 얼굴은 땀 줄줄처럼 문장으로 쓰기를 권유한다. 두 번째 일깃감 고르는 방법과 10
줄 이상을 쓰도록 하고 일기 쓰는 시간을 기록하도록 한다.

4장.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

이 부분은 교사의 지도 부분인데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기면 이렇게 지도하면 되겠다라는 생
각이 든다. 아마 그 때가 되면 나도 일기를 잘 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5장. 여러 가지 일기

마지막으로 저자가 대구에서 1학년을 가르칠 때 아이들이 쓴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어떠한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글이었다. 이런 일기를 어릴 때부터 쓴 이 아이들은
지금 얼마나 글을 잘쓸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이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지금보다 더 글을
잘 쓸텐데라는 마음이 교차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저자가 말한 비법대로 글을 쓰고 일기장을 묶어 나의 자서전을 만들
어도 늦지 않았다. 왠지 오늘은 밤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서 빨리 일기를 쓰고 싶으니
말이다. 내 글도 1학년 아이들 같이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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