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0일 월요일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양장)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양장)
셰인 존스(Shane Jones), 김영선 | 도서출판세계사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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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딴 시골에 한 집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달콤한 꿀을 그릇에 담아 요리를 할 것만 같은 소녀를 연상케 하는 책제목에서 누구도 상상도 하지 못한 작가의 글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2월..그는 누구일까. 아이들을 납치해서 땅 속에 묻고..그런 지독한 2월 속에서 사람들은 맞서 전쟁을 일으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계절 2월과 주인공의 이름이 뒤섞여 이글의 내용이 모호해진다. 시간은 계속 2월에 머물러 있고 마을 사람들과 땅속에 묻혔던 아이들은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2월을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2월은 목수이고, 그의 아내는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로 불려졌던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은 조물주가 했던 일이라고..

열기구..아이들..신부.. 2월..비앙카..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작가의 상상 속 단어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글 전개과정 또한 특이하다. 소제목이 있는데 작품 속 이름들이 나왔다가 또 글의 첫부분이 되기도 한다.

완벽한 독창성, 엄청난 상상력, 뛰어난 글재주의 결합체로 김경주 시인 추천작이라고 하지만...독자들이 이 독창적이고 정말 엄청난 상상력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정도로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했던 나에게 찝찝함만 남겨준 기묘한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상상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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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7일 화요일

사진이 좋아서 읽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면 다양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베스트 20 내셔널 지오그래픽 베스트 20
내셔널 지오그래픽 | YBM시사영어사 |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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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사진 찍는걸 좋아해 늘 필름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다가 2002년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때 한달 공사장에서 일을 바짝 하면서 돈을 벌어 7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디카를 산적이 있다.

그때 생활비가 30만원도 안되었으니 얼마나 크게 무리를 했는지 알 수 있는데, 2메가 픽셀밖에 안되는 지금으로 보면 형편없는, 팔면 1만원이라도 받을지도 모르는 이 카메라가 내 세상의 전부였다.

그리곤 2004년 DSLR이라는걸 알고 나선 캐논 350D를 시작해서 400D, 450D까지 다양한 DSLR이 내 손에 거쳐갔는데, 이렇게 오래 사진을 찍어도 아직 남들이 말하는 쨍하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멋진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 이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한국에서 발매되고 10년간 가장 좋은 20가지 기사를 추려서 만든 것으로 다양한 주제가 한 곳에 다 모여있다. 때론 21세기 현대판 노예들처럼 가볍게 읽으려고 산 이 책에서 불편한 진실을 깨닫기도 했다.

마지 지식 e 시리즈 책을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사들은 그 내용면에서도 우수했다. 내가 알지 못한 다양한 분야의 사실까지 알게 되었으니.

 

네셔널지오그래픽 7월호에 보면, 현대판 grid, 즉 전력 공급 체계망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전기망 덕분에 저녁에도 마음껏 컴퓨터를 쓰고 TV를 보고 있는데, 이처럼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가 과부하로 인해 하나가 망가지면 순십간에 전국이 정전이 되는 사태로 인해, 아주 값진 것이라는걸 느낄 수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을 했는데, 이를 위해 전기 공급을 더 늘리고 망을 smart하게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새롭게 제시되는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공급 중심에서 소비 중심의 사고로 생각을 전환을 한다. 즉, 기존에는 여름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해 전기가 모자르면 어떻게하면 더 늘릴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자동으로 소비를 줄일까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가전 제품이 스마트 그리드와 연결되어서 과부하가 생길땐 자동으로 온도를 1도 정도만 높이면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각 가정의 허가가 있어야겠지만, 이런 허가가 있다면 사용량 많을때 소비자들의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일 수 있으니 참으로 생각이 기발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앞으로 모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가 될것을 예상하고, 저녁 전기를 거의 안 쓰는 시간에 자동차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고, 낮에 전국적으로 전기가 부족할때 마치 충전지처럼 자동차에서 전기를 공급 받을 수도 있다는 걸 구상하고 있다. 시간대의 전기 불균형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면 다양한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하지만 이번 베스트 20에서는 글을 줄이고 최고의 사진들을 좀더 많이 넣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이 좋아서 산 건데 막상 글이 많으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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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색으로 꾸며볼 수도 있구나

여행, 색에 물들다 여행, 색에 물들다
강미승, 장성철 | 눈과마음 |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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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진을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하는걸까? 어떻게 정리를 하면 이전 찾고자 하는 사진을 빨리 찾을 수 있을까?

Human computer interaction (HCI)를 공부하면서 혹은 영상 처리, computer vision을 공부하면서 이런 물음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적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일상화되고 컴퓨터 혹은 TV 하드 디스크에 사진들을 저장하는데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정리를 하고, 실제로 컴퓨터가 어떤식으로 사진을 정리하면 사용자가 만족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였다.

사용자의 행동 분석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스마트 앨범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

일반적으로 사진을 정리할때 시간순으로 정리를 하는데, 그것 외에도 장소나 같은 인물, 혹은 주제로 정리를 할 수 있다.

컴퓨터 검색에서 OOO 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검색할 수도 있고, 작년 가을 사진들을 보여달라고 하거나 터키 여행 사진들을 보여달라고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computer vision에서 얼굴 인식, topic model을 이용한 주제 인식, object recognition 등을 이용한 다양한 물체 인식들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것도 그 중 일부인 글자, 간판 인식이 되겠고, 이 모든 것들이 성능이 좋아지면 정말 생각하는데로 스마트한 앨범을 볼 수 있겠지.

 

여기,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사진, 혹은 여행을 정리한 책이 있다.

여행, ‘색에 물들다.‘

여행을 다양한 색 10가지로 구분하고 사진들을 그 색상에 맞게 정리를 한 책이다.

파란 하늘과 바라를 바라보면서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도 하고, 때론 오렌지같이 상큼한 색으로 감수성을 높여주기도 한 이 책에서 세상을 바라볼때 유명한 관광지의 건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가 아닌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해서 바라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걸 깨달았다. 때론 어떤 물건에서 나타나는 색으로 인해 그때 연관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토마토 축제처럼 활동성이 강한 빨강 속에서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기 때문에 더 여행의 묘미가 있는건 아닐까?

 

이번 터키 여행을 가기 전에 흥분되는 마음으로 여행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이번에 터키에 가서는 좀더 색다르고 나만의 프레임으로 터키를 담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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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5일 일요일

Psycho-cybernetics Maxwell Maltz

The New Psycho-Cybernetics: The Original Science of Self-Improvement and Success That Has Changed the Lives of 30 Million People (Paperback/ Updated) The New Psycho-Cybernetics: The Original Science of Self-Improvement and Success That Has Changed the Lives of 30 Million People (Paperback/ Updated)
Maltz, Maxwell/ Kennedy, Dan S. | Penguin USA | 200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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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랫동안 붙잡고 읽은 책이다.

영어 문장이 어려운건 아닌데 영어책이다 보니 진도가 잘 안나간다.

이 책을 좀더 빠르게 읽기 위해서 오디오 파일까지 구매를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오히려 오디오 파일을 듣고 있으면 자장가처럼 스르르 졸음이 밀려온다. 아마도 늦은 밤 침대에서 자기 전에 책을 읽다보니 이 책만 보면 잠을 자는게 습관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공병호의 성공의 법칙으로 알게된 맥스웰 몰츠의 사이코 사이버네틱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으로 성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도 성공과는 전혀 상관없는데 성공의 법칙이라고 붙이고,

the 7 habits of higly effective people도 우리나라에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이 나오는걸 보면 성공이라는걸 붙여야 흥행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성형 외과 의사인 맥스웰이 수술 하기 전에 외모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자신만 유독 자신의 얼굴의 작은 흉터 때문에 소심해지고 우울해지는 사람이 외형적인 수술 후에 자신감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 우리들에게 필요한건 정신적인 외형 수술이라는걸 알게 된다.

항상 목표를 향해서 성공 매카니즘 대로 행동하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철학하에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신만의 상상력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걸 영화를 보듯 그려보면서 그것을 꿈꾸게 되면 실제로 현실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걸 제시하고 있다.

 

이런 책을 읽고 있음 나 스스로가 너무 부정적인 마인드에 빠져있다는걸 깨닫게 되고 작은 것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성공에 관한 무수한 책들에서 말하는게 다 비슷비슷한걸 보면 원리 혹은 시크릿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단순한게 아닐까? 그걸 믿고 실천하느냐 그냥 흘려보내느냐 그것에 달려있는거겠지.

손석희 스타일에서 말하는 것처럼 1%의 차이가 성공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갈리게 되는거니까..

오늘도 이 책을 읽으며, 또 들으며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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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유혹

터키의 유혹 - 역사.문화.여행.성지순례…터키에 관한 모든 것 터키의 유혹 - 역사.문화.여행.성지순례…터키에 관한 모든 것
강용수 | 유토피아 |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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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얼른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이제 딱 6일만 더 자면 비행기를 타고 훌훌 터키로 떠나겠지.

학회 발표를 영어로 해야하는데 아직 발표자료도 안 만들고, 발표 연습도 안하고, 다른 워크샵 논문 제출이 27일 마감인데 그것도 써야하고, 내일 미팅 발표 준비도 해야하고…

가기 전까지 더 중요한 일들이 밀려있는데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냥 훌쩍 떠나는게 여행의 매력이겠지.

이스탄불에 대해서 책을 찾다가 ‘이스탄불 기행’ 책에 실망해서 좀더 눈을 돌려 터키 여행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바로 터키의 유혹.

10년간 터키에서 가이드 생활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일반 여행책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반 여행 책들을 그냥 명소 소개와 호텔 식당 소개라면 이 책은 직접 이 사람을 따라서 여행지를 따라 들어가면서 각 명소나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 느낌이다.

모든 곳을 직접 다 다녀보고 쓴 글이라 그런지 글에 생동감이 넘치고 먼저 본 사람이 좀 더 좋은 곳을 사람에게 소개해주기 위해서 쓴 흔적들이 보인다.

총 8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에 비해 내가 정작 필요한 이스탄불은 10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어서 이 책을 터키 갈 때 가지고 갈지 말지 상당히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책을 자르기는 그렇고, 일단 들고 가서 비행기 안에서 다시 천천히 이스탄불에 대해서 정독할 생각이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징검다리인 이스탄불..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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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4일 토요일

손석희 스타일

손석희 스타일 손석희 스타일
진희정 | 토네이도 |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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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SBS에서 뉴스에서인가 지방대에 나온 ‘루저’에서 광고 천재라고 표현해서 난리난 사건이 있다.

지방대에 나오면 다 루저인가. 나도 지방대 출신인데.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이 시대의 지도자들은 다들 지방대 혹은 지방 고등학교 출신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고, 손석희씨가 그렇다.

지방대 출신으로 방송계에 진출하여 쟁쟁한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이 시대 최고의 방송인으로 인정받는 손석희.

그가 가진 비결이 무엇인지 분석한 책이 바로 손석희 스타일이다.

그는 남들이 다 늦었다고 할때 도전하는 당당함이 있었다. 40이 넘은 나이에 자비로 외국 유학을 가고 식은 햄버거를 눈물 흘리면서 먹는 그의 슬픔은 직접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후회 없이 도전하라는 정신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현재 모습으로 당당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었다.

모든 것이든 자신이 맡으면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바로 그만의 스타일일 아닐까?

조금만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마는데,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기까지 99%는 다 이룬다고 한다. 남들과 다른 1%를 통해 성공하는지 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99도까지 잠잠하던 물이 100도씨에 끓는데, 이 1도를 넘길수 있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게 아닐까?

 

비스킷으로 읽으면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바로 음성으로 책을 들으니까 틈나는대로 귀에 이어폰을 끼고 책을 듣다보니 이 책도 다 읽게 되었다.

아마도 책으로 읽었다면 이렇게 읽기 어려울건데 잘때 불끄고 책을 들으면 되니까 좋네..

하지만 지금은 초이스로 공짜로 얻었지만, 이 책은 일반 종이 가격이 8800원인데, e-book이 6000원이나 한다. e-book 살 가격으로 조금만 더 보태면 종이책을 살 수 있는데 누가 과연 가감히 e-book을 살까?

종이책은 사면 친구들에게 빌려줄수도 있고, 중고책을 되팔수도 있는데, e-book은 교보 문고나 다른 문고와는 달리 인터파크 비스킷이나 아이폰으만 볼 수 있고, 가격 차이도 이렇게 안나는데. 아직까지 이북의 매리트는 많지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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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이제 일주일 앞으로..

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
진순신(陳舜臣) | 예담 | 200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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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구나..

8/23~26일까지 이스탄불에서 하는 ICPR 학회 일정으로 후배와 같이 다녀갈 예정인데, 학회 일정 외에 짧은 시간 동안 이스탄불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 이스탄불 여행기를 찾았는데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터키는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막상 터키 중에서도 이스탄불만 갈 예정이라 다른 도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스탄불만을 주제로 나온 책 ‘이스탄불 기행’은 그런 내가 원하는 딱 그런 책의 ‘제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판된 상태인데 어렵게 도서관에서 빌려서 책을 보는데 왜 책이 절판되는지 알겠다.

요즘 기행문이나 여행책들을 그곳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사람들에 대해서 쓰는데, 이건 전혀 사람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인류 문명의 박물관이라는 부제처럼 그냥 고등학교 세계사라는게 맞는 표현일듯.

이스탄불에 대한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그냥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한 책 내용으로 끝까지 읽기 힘들었다.

10년 정도 책이고 번연한 책이라 그런건지..

중간에 책을 읽다가 도저히 못 읽어서 다 읽는건 포기하고 그냥 사진만 보기로 했다. 하지만 사진들도 너무 오래된 스타일로 찍어서 그런지 성에 차지 않았다.

왜 절판되었는지 알것 같다.

그냥 여행기는 책에서 포기하고 인터넷을 뒤져야 하는건가.. 터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터키 이스탄불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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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람..

바보 노무현 바보 노무현
장혜민 | 미르북스 |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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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바보같이 미련하게 남아있지. 왜 우리 곁을 먼저 떠났을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떠나야했을까.

넬슨 만델라는 감옥에서 27년간 수감을 했는데, 이번 정권이 뭐라고 5년만 시련을 극복하고 기다렸음 좋았을걸..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는 마지막 말처럼 더 이상 원망하지 않은채 그냥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바보 노무현을 집어 들었다.

 

이번 책은 특이하게 비스킷 초이스로 선택한 책이다. 내 안의 책 비스킷을 받으면 e-book을 50권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제일 먼저 집어든 책이 바로 이 바보 노무현이다.

굳이 책을 읽어야할까? 비스킷은 이런 생각을 바꿔놓는데 바로 TTS로 e-book에 있는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학교로 오기까지 수많은 시간들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으면서 시간을 쓰니까 여러가지 일도 하면서도 책 내용을 아는 일석이조의 생활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 태어나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지난번 노무현 관련 책을 읽으면서도 다 본 내용이라 너무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서 실망을 했다.

하지만 이후 책의 후반부의 참여정권에서 자신이 이루려고 했던 생각들이나 퇴임하고 나서 봉하마을로 돌아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들은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특히 바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한 글을 읽을때 사람들이 아무리 바보라고 뭐라고 해도 꿋꿋이 자신의 소신대로 옳은길을 가게 되면 결국 세상이 자신들을 알아주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되었다.

자신들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 감자를 주려고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받지 않으려고 하자, 일부러 감자를 실은 리어카를 도랑에 빠뜨리고 감자를 떨어뜨려서 그 감자는 이제 팔 수 없으니 가져가라는 노부부의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돈다.

사람 사는 세상.. 그게 그렇게 어려운 세상일까? 약육강식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을 조금만 보듬고 베풀려고 할때 그곳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닐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아니라고 해도 절대 귀를 열지 않고, 자신의 사람들만 권력을 채우고 자신의 이득만 차지하려는 지금의 무리들과는 너무나도 비교되기에 더 이 바보같은 사람이 그리워지는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그리워하는건 이전에도 자신들을 위한 대통령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혹은 애석함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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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

지식 e 지식 e
EBS 지식채널-e | 북하우스 |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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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는 시간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교양을 쌓으려는 의도로 집어 든 책 ‘지식 e’.

나의 의도와는 달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고어 전부통령의 불편한 지식처럼 이 책의 내용도 알면 알수록 가슴의 한구석이 아파오면서도 같이 사회에 대해서 걱정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아는 것이 지식이라는 말대신 알면 다친다 혹은 오히려 모르는게 낫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책을 놓을 중간에 놓을 수 없는 엄청난 흡입력이 있어서 단숨에 책 끝까지 다 읽고 시즌 2를 읽으려고 준비중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예를 들어 햄버거 가격 하나는 얼마일까?

내가 손쉽게 먹는 햄버거 속의 소고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물은 2천 리터, 숲은 5제곱 미터가 사라져버린다. 햄버거 얻기 위해서 소를 키우고 이 소를 키우기 위해서 숲을 태워 초원으로 만들고 그 결과 온난화가 심해져서 엄청난 사람들이 죽게 되는 상황이라면 과연 햄버거 하나 먹는 손쉬운 행동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다면 쉽게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까?

 

코시안, 노점상, 광주 항쟁 등 우리가 어렴풋이 알면서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진실에 대해서 절묘한 묘사와 함께 과학적인 분석까지 포함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론 우리에게 간단한 질문으로 반문하기도 하고, 어떤건 은유로 우리에게 꼬집기도 한다.

달팽이는 태어날때부터 집을 가지고 태어나 살아가는데, 우리는 발뻗고 잘 집 하나 장만하기 위해서 40년 인생을 뼈빠지게 일하고, 콘트리트 박스 안에서 갇혀 살면서 자신이 불행한걸 알면서도 쉽게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여러가지 부조화나 부조리를 보면서 때론 잘못된 과거에 분괴하기도 하면서 때론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낯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

이런 책이나 지식 방송 자체가 소신있는 지식인에 의해서 태어났는데 좀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동참할때라야 세상의 잘못된 것이 사라지고 좋은 지식, 정보만 남지 않을까?

대추리 사람들이나 노점상 사람들처럼 이 시대에 억압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음 좋겠다.

자신 가족들에게 대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을 마주한다면 이 세상의 갈등과 반목이 절반 이상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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