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8일 수요일

한국판 CSI

눈먼 시계공 1 (양장) 눈먼 시계공 1 (양장)
김탁환, 정재승, 김현민 | 민음사 |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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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의 제목이 눈먼 시계공일까?
1권을 읽고나서도 이 책의 제목이 왜 눈먼시계공인지 이해가 안된다. 
아마도 2권을 다 읽으면 이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할 수 있겠지.
정재승 교수의 크로스를 읽으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입장이 사뭇 다를 수 있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서로 다른 분야 사람이 힙을 합쳐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소설계의 크로스라고 불릴만하다.

우리나라 유명한 역사 관련 소설가와 바이오 뇌 과학자가 만나서 어떻게 이야기를 꾸려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이 두사람이 합침으로써 미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실감나는 소설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를 제작을 할때도 감독이 CMU 대학의 미디어랩에 찾아가서 직접 그곳의 연구 내용들을 보고 교수들의 자문을 들은 후에 내부 세세한 부분까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한 것을 보면, 이런 서로 다른 도메인에서의 전문가들이 만나서 만드는 작품이야말로 신선하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작품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부터 50년 후, 이미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여 살고 있고 인공 장기에서 한층 더 발전해서 다양한 사이보그까지 판을 치는 미래를 배경으로 검사와 형사가 연쇄 살인 사건을 추긍해가면서 이야기를 꾸려가고 있다. 첨단이라는 말처럼 과학이 극도로 치닫는 시기에 사람들 중의 일부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벌이고, 현시대를 살아가려는 사람들과 자연주의자들의 첨예한 대립이 살인 사건의 실마리로 나타나는데 과연 살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2권을 다 읽어봐야 알 것 같다.

이미 로봇과 사이보그 관련 소설이나 영화는 흔하지만, 과학적인 분석으로 인해 실제 눈에 잡힐 듯한 미래 상황 속에서 현대한 CSI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소설은 글로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맡겼으면 좋았을걸 그림이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바람에 주인공의 모습이나 배경이 그 그림 속 모습으로 고정되어 버린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해하기는 그림이 편하고 좋았지만 나의 상상력을 가져가버린 것 같아 아쉽다. 또한 정재승 교수의 연구 내용이 뇌 과학이라 그런지 그쪽 관련 분야의 복잡한 설명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글을 따라가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던 것 빼곤 단숨에 1권을 다 읽은 것 처럼 글이 전반적으로는 흥미진지했다. 얼른 2권도 다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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