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7일 목요일

아파야 산다.

아파야 산다 아파야 산다
샤론 모알렘(Sharon Moalem), 김소영 | 김영사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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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으로 재미있다. 질병의 생존 과정을 말해주는 이 책. 원래 제목은 Survival of Sickest이다.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읽기 편하게 되어있었다. 이것을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교때 생물에 관한 지식이 얼마나 좁은지에 대해서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유전에 관해서 내가 알고 있기로는, 새로운 유전자는 극미한 스케일의 임의 돌연변이 과정으로 생겨난다고 배웠다. 아마 그중에 일부는 생물의 재생산 과정을 통한 유전자 교환으로 생겨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생식적인 재분배가 일어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유전자 위치의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수정되기 전에 유전자의 on 혹은 off가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이 자식에게 전이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유전자병이 어떻게 나이, 세대를 이어져 살아남는지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이 유전자병이 적자생존에서 강한 것만 살아남는 진화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어떻게 현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해서 흥미있는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혹은 어떤 경우에는 치명적이라고 하는 조건이 실제로는 이 숙주가 다른 질병을 이겨내는데 아주 유리한 조건일 수도 있다는걸 말해주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혈액색소 침착증이라는 발음도 하기 힘든 이 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당연히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질병이 아주 치명적인 전염병을 막아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파야 산다.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이 경우에 숙주는 아파야 다른 병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많이 깨주는 이 책이 참으로 재밌게 다가왔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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