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나만의 비스킷 (Biscut) 활용법


 

Biscut, 참으로 신기한 놈이 내 손에 들어왔다. 

연구실의 후배가 킨들을 가지고 있는걸 보면서 늘 부러워했는데, 이효리가 광고하는 비스킷이 대대적인 할인을 하는 게 아닌가.

책 읽는걸 좋아하는데, 매번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기도 그렇고, 원룸의 좁은 방에 더 이상 책을 쌓아둘 공간도 없어서 과감하게 지름신이 왔을 때 비스킷 구매 버튼을 눌러줬다. 

아이팟 이후로 단순하게 제품을 심플한 박스에 넣어서 배송하는게 아니라 포장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는 회사들이 많아진 듯.

비스킷이 적힌 포장 박스를 넘기는게 마치 책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전 영화에서 보면 성경책 속에 보물을 넣어두었듯, 이 종이 상자 안에 나만의 보물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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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후니의 비스켓 

아이패드가 나오면 더 이상 전자책은 설 자리가 없다고 하는 이 시점에 전자책을 산 이유는 뭘까?

미국에서 킨들이 아이패드가 있음에도 건재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전자책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디오 산업에서 DVD로 그리고 영화 다운 사업으로.

음악 테이프에서 mp3 플레이어 사업으로.

책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비껴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종이의 시대는 가고 전자책이 다가올 것인데 시간싸움 아닐까?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환경을 접해보는 것도 나름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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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책을 읽어주는 기능 때문.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할때 그냥 자전거 타고 무료하게 갔다오는데, 음악만을 듣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내가 관심있는 책을 구매 (비스킷 초이스로 무료로 다운 받긴 했지만) 한걸 틀어놓으면 책을 꼭 눈으로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을 다 읽게 된다.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법칙이 사라지는 셈.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TV를 틀어놓은 것에서 이젠 자연스럽게 비스킷의 TTS를 틀어서 책을 듣게 되었다.

이걸 통해서 벌써 읽은 책이 ‘손석희 스타일’, ‘바보 노무현’, ‘바보가 바보에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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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부가 기능들이 비스킷의 능력을 2배로 증가시키다. 

비스킷의 제일 큰 약점은 어두운 곳에서는 읽을 수 없다는 것.

가끔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내려갈때 저녁이 되면 책을 볼 수가 없는데, 비스킷도 마찬가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팟에 똑같은 비스킷 어플로 내가 구매한 책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저녁엔 이 아이팟으로 볼 수 있었다.

비스킷으로 보다가 저녁이 되면 아이팟으로 이어서 볼 수 있으니 seamless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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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PDF 파일을 넣을 수 있다는 것.

학회나 미팅 때 발표할 자료를 PDF로 변화해서 비스킷에 넣어두고 발표 연습을 할 수 있다.

마치 PPT 발표 자료를 하나씩 넘기는 것처럼 Next를 누르면서 한장 한장 발표 리허설을 하는데 이 조그마한 비스킷이 딱 인 듯.

이 비스킷을 늘 끼고 살아서 아이팟을 요즘 소흘히 하는데, 오래오래 이것과 함께 할수록 나의 교양 지식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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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연습 중 ^^)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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