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1일 일요일

광수생각을 만화가 아닌 연극으로 즐기다

[한정판매]광수 시리즈 선물세트 [한정판매]광수 시리즈 선물세트
박광수 | 홍익출판사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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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시원한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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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제법 봤단 느낌이 들기 시작한 언젠가부터 소극장공연보다는 큰무대와 내로라하는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공연을 쫓아다녔기에 사실 큰 기대나 설렘 없이 갔더랬습니다.

 

‘광수생각’ 누구나 한번쯤 봤을법한 국민만화죠^^ 티켓에도 만화가 그려져 있는데 전 퍽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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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내용을 미리 다 알아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요

... ^^

 

고3시절 다이어리에 붙여둔 광수생각만화 한 컷이 얼핏 떠오르네요^^

공부하다가 연필이 굴러서 바닥으로 떨어지자 시험에 떨어졌다고 낙담하는 모습 다음그림이 바닥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바닥에 붙은 거라는 작가의 멘트~

고3시절 공부하면서 안 좋게 느껴지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만화 한 컷을 보며 피식 웃었던 기억이...^^

 

광수생각 만화가 그렇듯이 연극에서도 웃음과 감동이 과하지 않고 소소하고 일상적입니다. 누구에게나 비슷한 추억이 있을 것 같은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알콩달콩한 장면들이나 무심하면서도 속 따끔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가족간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중간 중간 삽입된 만화 광수생각의 장면들이 현실의 좀 답답한 면들을 예쁘게 가볍게 연결시켜주는 매력도 있었습니다.

 

또 재미있었던 점은 배우들이 1인 2역의 연기를 하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를 중복되는 느낌 없이 잘 표현해내서 진짜 동일인물이 맞나하고 집중해서 보게 된답니다~ 특히 광수아빠와 구열 역을 동시에 했던 배우 멋졌습니다 ㅋㅋ

 

주된 이야기였던 광수와 지현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까지의 연결은 어쩌면 현실에선... ... ^^::

 

나 역시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까만별 같은 존재가 내게 있어주기를 기대하기엔 이미 많은 것을 다 알아버리고 눈치채버려서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봐도 무난하고 추천할 만한 연극 광수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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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는 공연시작 30분 전 쯤 갔었는데 공연장 입장이 안되고 마땅히 대기할 공간이 없어서 공연시간 5분이나 10분전 쯤 맞춰서 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 의자가 좀 불편했던 게 단점이었네요^^  

    DSCN8693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무대장치,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엔지컷!

 

연극 <광수생각>의 무대장치는 만화와 같이 아기자기한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빼 놓을 수 없는 엔지컷은 공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무대 전환 사이마다 보여지는 원작 ‘광수생각’의 영상은 공연의 감동을 배가 시킨다.
중간, 중간의 공연 내용을 함축시킨 듯한 영상들은 원작과 공연을 잇는 연결다리로, 연극 <광수생각>이 4년여 동안 장기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역할을 할 정도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 시킨다.

또한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재미, 엔딩크레딧과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엔지컷은 영상과 더불어 연극 <광수생각>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새로운 배우들, 그들의 다양한 변신,
1인 다역의 묘미!

 

연극 <광수생각>은 약 6개월간 별로 새로운 배우들로 변경, 출연한다. 총 두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총 12명의 배우들은 회 당 6명씩 등장하여 총 11명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남, 여 주연 배우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이 1인 2역, 또는 3역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 역할들은 대개 성격이 상반되는 코믹한 이미지에서 슬픈 또는 억척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거나 그 반대의 캐릭터로 변신하여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극 중 상반된 캐릭터들이, 사실은 동일한 인물이었음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연극 <광수생각>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다.  

 

 

Read more: http://www.blogkorea.net/bnmsvc/NewsRoom.do?gu=NewsRoomView&Seq=2103&ncatecode=ALL#ixzz12o0p9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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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

사이언스 토크토크 사이언스 토크토크
이덕환 | 프로네시스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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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활 속의 원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재승의 과학콘서트, 크로스, 그리고 100가지 수학 이야기 등에서 과학적으로 사회 현상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도 생활 속에 숨겨둔 과학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해서 하나하나 바로 잡고 있다. 책 속에 있는 76가지 뉴스 이야기에서 보듯 과학적으로 보이는 뉴스 이야기가 실제로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줌으로써 무작정 뉴스를 신봉하지 않도록 가이드 해주고 있다.
천연 샴푸, 유기농 화장품, 천연 조미료 등 자연이 들어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화학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일단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기농이란 말만 들어가면 제품 가격이 15%이상 비싸도 사는데, 정말로 화학 제품은 나쁜 것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실제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사실이 실제로는 아닐 수 있다는걸 알게 된다. 미네랄이나 이온이란 말만 들어가면 몸에 좋을거란 막연한 생각하게 되는 것도 우리들이 과학을 잘 모르거나 광고, 뉴스를 맹목적으로 믿어서 그런 것이다. 산소가 3배나 더 많이 들어가 있어서 숙취해소가 더 빠르다는 술은 과학 논문을 근거로 삼고 있는데, 그 논문을 읽어보면 그것을 밝힐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과학이라는 말 혹은 논문에 소개되었다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자연이 좋다는 신념, 그리고 화학제품이나 수돗물이 안 좋다는 불신 등이 만연한 이유가 바로 과학은 일부 과학자나 아는 것이고 일반인들은 너무 어려워서 접근하기 힘들고 몰라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분별하게 TV에서 과학이란 이름으로 사용자에게 너무나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어서 어떤 것이 사실인지 밝히기 어려운 것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저녁 9시 뉴스에 ‘매일 포도주 한잔을 마시면 간암 발병률이 몇 %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라는 말도 사람들을 자극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어느 병원에서 몇몇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하면서 그것이 꼭 보편적 사실인양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그 다음 날에는 180도 다른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과학적 논문이라는 것 자체가 100% 사실이 아닌 관찰 결과에 의한 그 사람들의 주장인데, 그걸 마치 사실이거나 진실인양 말 하는 뉴스의 잘못이고, 그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그거 없이 일방적으로 너무나도 많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과학적인 내용인양 말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카린 사건이나 삼양라면 파동 등 과학적을 분석하고 반대 의견은 제대로 말해주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공포만을 주기 때문에 수돗물도 믿지 못하고, 설탕이면 완전 악의 음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책의 내용에 대해서 같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많이 실망을 했다. TV 광고처럼 처음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제목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그에 대한 해법은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서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짧은 지면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려는 욕심으로 처음 문제에 대해서는 뭔가 대단한 것처럼 말하다가도 이를 그냥 흐지부지 끝내는건 맘에 들지 않았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내용으로 해결책을 제공하는게 아니라, 다양햔 해결책을 제공해줌으로써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들도 같이 과학에 기반에서 고민할 수 있다록 만들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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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사라지는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할까?

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곰은 걷고 싶다
남종영 | 한겨레출판 |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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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들레이드 근처 캥거루 아일랜드엔 특별한 펭귄이 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펭귄은 황제펭귄으로 덩치가 큰 반면, 그곳에 있는 펭귄은 상당히 크기가 작았다. 그리고 남극에만 존재할 것만 같은 펭귄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호주에도 존재한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다. 야행성에 사람이 근접하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펭귄을 보기 위해선 부둣가에 어두운 옷을 입고 한창동안 조용히 서서 기다려야했다. 그렇게 묵묵히 기다리길 몇십분만에 처음 아주 조그마한 펭귄이 바위 틈 사이로 움직이는걸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선 남극하면 너무나도 먼 곳으로 쉽게 갈 수 없지만, 호주 타즈마니아 섬에선 남극으로 가는 투어가 있다. 그때 당시로 30만원 정도 내면 남극 근처로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다음 기회를 노려야했다.

 

하지만 이러한 남극, 북극 여행에 대한 꿈을 이룬 사람이 있으니, 바로 ‘북극곰은 걷고 싶다’의 저자이다. 그는 알레스카의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그곳의 자연 경관에 매료됨과 동시에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얼마전 북극곰에 관한 뉴스 기사를 보게 되어서였다. 북극곰은 빙하와 빙하 사이를 헤엄치면서 이동을 하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점점 그 빙하 사이의 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헤엄치다가 지쳐서 물 속에서 익사해 죽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기사였다. 앞으로 빙하가 점점 더 녹으면 북극곰도 멸종 동물 리스트에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다가왔다. 하지만 한국과 너무나도 먼 곳에 일어나는 일이기에 그때 당시에만 잠시 걱정을 할뿐 바쁜 일상에 빠져 그냥 지나쳤는데, ‘북극곰은 걷고 싶다’라는 책의 표지를 보면서 다시금 그 기사가 떠올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북극에 있는 북극곰들은 우리가 TV 광고에서 보는 것과 같이 콜라를 마시며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지 않았다. 먹을 게 없어서 쓰레기장에서 먹을게 없나 뒤지기도 하고, 인간이 먹고 남긴 고래의 살점을 먹으려고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또한, 북극곰이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같은 힘 없는 북극곰을 잡아 먹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북극곰이 사라지는 게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외 석유 시추와 같은 인간의 탐욕이 모든 것의 근원이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National geographic 10월호에 참치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기사에서 보듯, 북극곰과 참치 등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동물들이 사라지는건 단순히 한마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먹이사슬 아래로 내려가면서 10배, 100배 그 여파가 미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북극곰, 표범, 참치 등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지고 인간만이 살아갈 수 있을까?

다른 책 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우리들은 지금 지구가 10개나 있는 것 마냥 흥청망청 쓰고 있다. 나 역시 조금만 추우면 난로를 켜고, 쓰레기를 그냥 모두 다 같이 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 누굴 탓할 수 있으랴. 북극곰의 절박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마음 속으로 이해한다면 하루하루 부주의한 행동은 하지 않을텐데. 불교의 윤회 사상대로라면 우리는 전생의 업보에 따라서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북극곰, 펭귄으로 태어나기도 했을 것이다. 내가 북극곰이 되었을수도 있는데, 힘들어하는 그 동물을 모른체 할 수 없지 않을까? 필요한 전기 아껴쓰고, 불필요한 쓰레기 만들지 않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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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첼로 자장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첼로 자장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첼로 자장가
Various Artist | 서울미디어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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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우울할 때가 많다. 몇년째 하고 있는 연구가 끝이 보이지 않고, 점점 시간만 흘러가는데 여기저기서 압박도 심해져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피닉스 리더십 강좌에서도 ‘마음의 평화’가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고 했는데,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바로 마음의 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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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밤 2시가 넘어도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는데, AbiSci BP 앱이나 엠시스퀘어의 수면 유도 프로그램 같은걸 사용해봐도 나에겐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바로 이 첼로로 듣는 자장가 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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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첼로 자장가. 그 표지의 아이가 너무나도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는 나의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했다. ‘순수’ 전집을 비롯해 수많은 클래식 시디를 많이 사봤는데, 대부분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이지 이렇게 첼로가 메인이 되어서 연주하는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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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장가 음악이라 그런지 시끄러운것 없이 물 흐르듯 잔잔하게 음악이 흘러나오는게 그냥 듣기만 해도 차분해진다. 첼로와 피아노가 이렇게 둘이 잘 어울리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피아노가 경쾌하고 통통 튀는 느낌이라면, 첼로는 약간 중후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이다. 가만히 그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혼자 있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조용히 산 속의 초원 위에 누워서 하늘의 구름이 지나가는걸 보면서 여유 있게 눈을 감고 있는 것이겠지?

이번 앨범이 마음에 드는 다른 이유는 다양한 작곡가와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섞어놓았다는 것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고향의 봄’, ‘잘자거라 우리 아가’ 등 딱 듣기만 해도 ‘아 이노래.’라고 생각나는 음악이 있는가하면  아일랜드 민요 등이 섞여있어서 듣는 내내 귀가 즐거웠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같이 흥얼거려서 좋고, 모르는 노랜 새롭게 배워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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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의 단점은 마음을 너무 안정시킨다는 점이다. ^^ 연구실에서 이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저절로 눈이 감겨버린다. 자장가를 들으면서 공부한다는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할때나 자기 전에 이 음악을 틀어놓고 하루를 마무리를 한다. 앨범 표지처럼 저렇게 순수하게 잠을 잤을 때가 언제쯤이었을지 기억에 안나지만 다시 이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 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앨범 소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장가 : 첼로는 연주자가 의자에 앉아 악기를 무릎 사이에 끼우고 왼쪽 심장 아래에 놓고 연주합니다. 클래식 기타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깝게 연주 되는 악기이지요. 이러한 악기들은 ‘인성(人性)화’ 특성이 있어서 듣는 사람들에게 큰 호소력을 발휘하여 마음을 움직입니다. 심지어는 고혈압, 신경쇠약, 우울증 등에 치료 효과를 보인다(첼로 요법)고도 합니다.
첼로 자장가는 자장가의 대명사로 가장 널리 사랑 받고 있는 브람스 자장가를 비롯한 국내외의 아름다운 자장가들과 ‘백조’의 우아함을 노래한 생상스의 백조 등 자장가로 좋은 편안한 클래식 명곡들을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에 좋은 아름다운 영화음악, 민요, 동요들을 따뜻한 첼로 소리로 담았습니다. 평화롭고 따스한 음색으로 들려주는 첼로 자장가는 밤낮이 뒤바뀐 아이, 잠투정이 심한 아이, 편안한 잠을 꿈꾸는 아이와 엄마들의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이제 첼로자장가를 들으며 꿈나라로 떠나보세요! 엄마와 아이의 편안한 잠자리는 다음날의 활기찬 하루를 약속합니다.

 

1 브람스 자장가 [브람스] 
아티스트 작곡 : 요하네스 브람스" 


2 대니보이 [아일랜드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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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로이메라이 [슈만] 
아티스트 작곡 : 로베르트 슈만" 


4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그루버] 
아티스트 작곡 : 요셉 모어
프란츠 사이버 그루버" 


5 백조 [생상] 
아티스트 작곡 : 까미유 생상" 


6 오리엔탈 자장가 사단조 [레벨] 
아티스트 작곡 : 모리스 라벨" 


7 아베마리아 [바흐-구노] 
아티스트 작곡 : 샤를 구노" 


8 잠 자거라 우리 아가 [권길상] 
아티스트 작곡 : 권길상" 


9 코세크 자장가 [외국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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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한 떨기 장미꽃 [아일랜드 민요] 
아티스트 " 


11 아일랜드 자장가 [아일랜드 민요] 
아티스트 " 

12 G선상의 아리아 [바흐] 
아티스트 작곡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13 에델바이스 [리차드 로저스] 
아티스트 작곡 : 리차드 로저스" 

14 김대현 자장가 [김대현] 
아티스트 작곡 : 김대현" 

15 아름다운 저녁 [드뷔시] 
아티스트 작곡 : 클로드 드뷔시" 

16 고향의 봄 [홍난파] 
아티스트 작곡 : 홍난파" 

17 오월의 노래 [모차르트] 
아티스트 작곡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8 러브 미 텐더 [엘비스 프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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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더구스 자장가 [외국 곡] 
아티스트 " 

20 밤과 꿈 [슈베르트] 
아티스트 작곡 : 프란츠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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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0일 토요일

나만의 비스킷 (Biscut) 활용법


 

Biscut, 참으로 신기한 놈이 내 손에 들어왔다. 

연구실의 후배가 킨들을 가지고 있는걸 보면서 늘 부러워했는데, 이효리가 광고하는 비스킷이 대대적인 할인을 하는 게 아닌가.

책 읽는걸 좋아하는데, 매번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기도 그렇고, 원룸의 좁은 방에 더 이상 책을 쌓아둘 공간도 없어서 과감하게 지름신이 왔을 때 비스킷 구매 버튼을 눌러줬다. 

아이팟 이후로 단순하게 제품을 심플한 박스에 넣어서 배송하는게 아니라 포장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는 회사들이 많아진 듯.

비스킷이 적힌 포장 박스를 넘기는게 마치 책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전 영화에서 보면 성경책 속에 보물을 넣어두었듯, 이 종이 상자 안에 나만의 보물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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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후니의 비스켓 

아이패드가 나오면 더 이상 전자책은 설 자리가 없다고 하는 이 시점에 전자책을 산 이유는 뭘까?

미국에서 킨들이 아이패드가 있음에도 건재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전자책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디오 산업에서 DVD로 그리고 영화 다운 사업으로.

음악 테이프에서 mp3 플레이어 사업으로.

책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비껴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종이의 시대는 가고 전자책이 다가올 것인데 시간싸움 아닐까?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환경을 접해보는 것도 나름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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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책을 읽어주는 기능 때문.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할때 그냥 자전거 타고 무료하게 갔다오는데, 음악만을 듣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내가 관심있는 책을 구매 (비스킷 초이스로 무료로 다운 받긴 했지만) 한걸 틀어놓으면 책을 꼭 눈으로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을 다 읽게 된다.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법칙이 사라지는 셈.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TV를 틀어놓은 것에서 이젠 자연스럽게 비스킷의 TTS를 틀어서 책을 듣게 되었다.

이걸 통해서 벌써 읽은 책이 ‘손석희 스타일’, ‘바보 노무현’, ‘바보가 바보에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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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부가 기능들이 비스킷의 능력을 2배로 증가시키다. 

비스킷의 제일 큰 약점은 어두운 곳에서는 읽을 수 없다는 것.

가끔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내려갈때 저녁이 되면 책을 볼 수가 없는데, 비스킷도 마찬가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팟에 똑같은 비스킷 어플로 내가 구매한 책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저녁엔 이 아이팟으로 볼 수 있었다.

비스킷으로 보다가 저녁이 되면 아이팟으로 이어서 볼 수 있으니 seamless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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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PDF 파일을 넣을 수 있다는 것.

학회나 미팅 때 발표할 자료를 PDF로 변화해서 비스킷에 넣어두고 발표 연습을 할 수 있다.

마치 PPT 발표 자료를 하나씩 넘기는 것처럼 Next를 누르면서 한장 한장 발표 리허설을 하는데 이 조그마한 비스킷이 딱 인 듯.

이 비스킷을 늘 끼고 살아서 아이팟을 요즘 소흘히 하는데, 오래오래 이것과 함께 할수록 나의 교양 지식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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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연습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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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우리 시대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내는 통쾌한 영화

부당거래 O.S.T 부당거래 O.S.T
Original Sound Track | 파고뮤직 | 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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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어떤 이들에겐 참으로 불편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이라는 경찰, 검사, 그리고 언론에 대한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이전에도 이 최고 권력 비리 소재를 가지고 한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이전 영화와 이 부당거래의 영화가 다른 점은 사회적 비리 뿐만 아니라 한 인간이 얼마나 비열할 수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점이다.

 

검사 초년생으로 자신의 실력 보다는 장인의 백으로 좋은 사건을 주로 맡고 늘 장인의 그늘 아래에 있는 검사 – 주양

 

그는 자신만의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 건설업체 회장과 부당거래를 한다. 그에게서 부를 얻는 대신 건설회사 뒤를 봐준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건설회사 김회장이 잡힐때마다 빼주는 일을 하지만 그것도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그들간의 부정한 거래가 덜미가 잡히고 만다.

 

광역수사대 반장으로 빼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경찰대 빽이 없는 관계로 늘 승진에서 물 먹고 동시에 자신의 부하들까지 같이 물을 먹는 형사 – 최철기

 

능력만 자기고도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 바로 사회, 직장이겠지. 여기 경찰 내에서도 그것이 강력하게 존재한다. 경찰대 인맥으로 똘똘 뭉친 조직 내에서 그 틈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올라가지 못한 최반장. 그의 부하들도 자신과 비슷한 줄을 타고 있어서 고생하는건 마찬가지. 결국 부하 직원들 중 몇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조폭, 건설 회장과 부당한 거래를 통해서 돈을 받고 그 뒤를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런 비리들이 감시반에 적발되어서 경찰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하고, 승진을 조건으로 상부에게 부당한 거래를 제의받게 되는데. 그 제의는 바로, 이전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듯 연쇄 범죄자를 잡지 못하자 비슷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조폭 바닥에서 이제는 중견 조폭 세계의 두목이 되었으나 주류 조폭에서는 여전히 비주류인. - 장석구

 

이제는 정말 떵떵거리면서 살 정도로 조폭 밑바닥에서 건설회사 사장까지 되었으니 성공했다고 봐도 될 듯 한데, 실상은 이쪽 건설에서도 비주류 인생을 살아가는 장석구. 건물 입찰에서 김회장이 복귀하자 장석구에게 투자 약속을 했던 사람들이 다 김회장에게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듯 사업쪽에서는 비주류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기반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자 형사와 부당한 거래를 하게 된다. 형사가 원하는 살인자 배우를 만들어주는 대신 건물 입찰 및 향후 건설에 관한 모든 일처리의 뒤를 봐달라고 한다.

 

약육강식의 사람들. - 강한 사람에겐 강하고 약한 사람에겐 한없이 약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다.

 

권력이라는건 그 사람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이 되기도 한다.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겐 그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여기 영화에서는 모든 배우들 간의 힘의 관계에 따라서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주양 검사와 건설회사 김회장.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 같다. 돈과 권력 중 어느 것이 더 힘이 셀까? 여기에선 아무래도 권력이 좀더 힘이 센 듯. 하지만 돈이 있음 더 큰 권력에도 붙을 수 있는 법. 그래서 권력이 무한정 힘을 발휘할 수는 없이 서로 상대방에게 조금씩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만다.

 

검사와 기자. 그 둘 관계도 참으로 미묘하다. 검사의 무한한 권력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게 바로 펜의 힘이니까. 비리 하나 터뜨리면 하늘을 나는 검사도 바로 추방시킬 수 있으나 검사에게서 받는 소스에 의지하는 기자는 무한정 그 펜을 휘두를수만은 없다. 특종을 찾기 위해선 그 내부 정보 제공자가 필요하니까. 그들도 필요에 따라선 서로 공생하기도 한다. 이것도 또한 부당거래로 어떻게 두 권력이 유지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경찰과 검사. 참으로 두 권력은 서로에게 껄끄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큰 그림이 아닌 주인공 두 사람만을 본다면 두 사람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태하는 행동이 너무나도 달랐다. 서로 펀치를 한번씩 주고 받으면서 맛보기를 봤다고나 할까? 건설사건을 계기로 한번 맞부딪힌 그들은 여자 어린이 살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부딪친다. 여자 유괴범을 잡고 검사를 무시하며 승승장구 하던 최반장에게 주양 검사는 그의 모든 주변 비리를 다 캠으로써 그에게 큰 펀치를 날린다. 결국 자신의 치부까지 다 드려내면서 백기를 드는 최철기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 주양 검사. 검사를 ‘염감’이라고 부르다가 ‘주검사님’으로 부르면서 깍듯이 모시는 최반장의 모습을 보면서 권력에 따라서 자신의 지조나 신념까지 버리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까지 했다.

 

마지막의 반전

최철기 반장은 마지막까지 선과 악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권력을 위해 악을 택하면서도 가족, 그리고 동료를 위해 선을 택하는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우리는 사건이 일어날때 그때에만 관심이 있지 그 다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유괴 사건이 일어났을때 현장 사건을 TV로 보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흥분하는 사람들도 그가 체포되고 그 이후에 어떤 재판을 받고 어떻게 사는지 관심이 없다.

대기업 비리가 일어났을때나 정치인들의 비리로 들어갔을때도 그때만 반짝이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바로 보석이나 특사로 다 풀리고 만다.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을때 바로 전쟁이나 일어날것처럼 떠들다가도 관련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검사의 비리가 온 천하에 폭로되더라도 검사 내부 탄탄한 조직 세계에서 그는 여전히 보호받고 사람들의 관심이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이를 위해 필요한건 또다른 관심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임을 그들은 잘 안다. 그래서 마약 사건이란 큰 대어를 언론에 뿌리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를 한다.

 

사건이 터지면 곧이어 또 다른 큰 사건이 터지는건 우리들이 사건 자체에만 관심이 있지 그 결말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유괴 사건 배우라는 대국민 이벤트가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런 국민들의 취향 때문이겠지.

 

사람, 권력기관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부당거래를 낱낱이 밝히는 이 영화가 불편한 건 틀림없으나 그와 동시에 통쾌하기까지 하다. 비리로 얼룩진 조직, 그리고 시스템, 사회를 바꿀 수 없기에 그런 시스템에 큰 돈을 던져 반향을 일으키는 감독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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