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gus & Julia Stone - Down The Way Angus And Julia Stone | LEAPLAY MUSIC | 201010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같은 물건이나 대상이라도 그 사람의 경험이나 생각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는 걸 이 음악을 통해서 다시 깨달았다.
처음 이 앨범 ‘Down the Way’를 알게 되었을 때, 호주 앨범이라는 것이 내 시선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선 호주 앨범이 흔하지 않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이 앨범은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존재인 듯 하다. 이번 기회로 호주 최신 음악 동향에 대해서 알 수 있으니까.
나에겐 좀더 특별했다. 2002년 호주로 1년간 교환학생을 갔다온 경험이 있어서 ‘호주’라는 단어만 들어도 그때의 경험과 추억으로 행복해지기 때문에 호주 관련된 것들에는 왠지 모를 애정이 간다. 그런 나에게 이 앨범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이 음악, 보통 앨범을 찾을 때 밝고 기분 좋은 음악들을 찾아서 듣는데 안 그래도 힘든 일들이 많은데 음악까지 슬픈 음악을 들어야겠냐는 생각이었는데, 이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사실 이 앨범을 택했던 기준은, ‘호주’ 앨범이라는 사실과 호주에서 상도 많이 수상하고 호주, 영국 등 전세계 공연을 이미 3만회 이상 할 정도 인정받은 가수라는 사실, 즉 유명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거니까 사람들의 판단을 믿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에서였다.
같은 음악이라도 나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은 잔잔하고 기분 좋다는 말도 있는데, 난 이 음악을 들을때 처음부터 왠지 모를 쓸쓸함과 슬픔이 밀려왔다. 공부, 연애, 취업 뭐 하나도 제대로 되는게 없는 내 상황과 앨범 표지 속에 있는 해변에 혼자 버려진 주인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그냥 그들이 부르는 음악의 리듬을 듣고 있으면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든다. 빛 바랜 사진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기도 한다고나 할까? 이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울음이 날 것 같은데, 지금 내 마음이 공허하고 우울해 있는데 그런 나를 두 남매가 조용한 목소리로 어루만져주는 것 같은 착각 때문이 아닐까? 음악이 사람을 치유한다고도 하지 않는가. 꼭 밝은 톤은 음악 뿐만 아니라 이런 잔잔하고 약간은 어두운 톤의 음악도 한번씩은 필요한 것 같다. 수퍼스타 K의 김보경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이런 느낌을 얼핏 받았는데 요즘 내 기분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쿠스틱 기타와 그들의 목소리가 어울려진 이 앨범은 쓸쓸한 겨울에 더 잘어울리는 음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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