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일 목요일

가볍게 읽었다가 무겁게 결정한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유별남, 최민석 | 조화로운삶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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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책,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의 ‘꽃으로 때리지 마라’ 등을 읽고 월드비전에 후원을 했다가 돈이 없다는 핑계로 그만 두었는데

이 책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를 보고 다시 아동 후원을 결정했네요.

월드비전 홍보팀으로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아이의 현황을 말해주고 월드비전 직원으로 느낌을 소소하게 적은 책인데, 그냥 글도 적고 사진이 많아서 부담없이 보려고 책을 들었다가 무거운 마음을 앉고 아동 후원을 결정했네요.

지난번에는 2만원이었는데 요즘은 3만원으로 올라서 매달 3만원이라는 돈이 작은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많아서 계속 고민을 하게 만들어요.

매달 3만원, 1년 모으면 36만원. 흠.. 그 돈이면 최신 아이팟터치를 동생에게 사 줄 수도 있고, 사촌 동생들 매달 맛있는 피자를 사줄수도 있는 돈이고, 3년만 모으면 100만원인데, 그런 생각을 하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라서.

이런 책을 보면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들, 고시원에서 살면서 낼 돈이 없어 후원 못했다고 미안해하는 학생에서 기타 사람들까지. 나보다도 더 힘든 사람들도 후원하는 걸 보면 다시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왜 부자들은 안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만 하는거야? 라고 원망해보기도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난한 나라에선 내가 얼마나 부자로 느껴질까? 그 친구들도 날 보면서 나에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3만원도 후원 안해주냐고 원망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 배부르게 먹고 사는건 단지 여기 한국에 태어났다는 것 때문인데. 그 친구들도 그곳에서 태어나려고 선택한 것도 아닌데. 운명의 장난으로 그렇게 달라진건데, 내가 그쪽 상황이 될 수도 있는게 아닐까?

요즘 연평도 사건이다해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가 되니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나면 그들처럼 어려워질건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치인들을 보고 공약만 하고 정작 실천도 하지 못하는 놈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작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또는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한다고 말을 하면서 정작 한게 있는가?

그래서 그냥 후원하기로 했다.

 

근데 월드비전은 지원하기가 싫어졌다.

월드비전 자체보단 요즘 기독교, 특히 높은 자리에 있는 기독교인들의 만행을 보고 정나미가 뚝 떨어졌기 때문에.

그래서 제일 깨끗하고 정치적으로도 중립인 유니세프에 지원하기로 했다.

 

내가 어렵게 결정하고 후원하는 귀중한 돈이니까 10원 하나도 소중한 곳에 쓰여지길 바라면서..

이 작은 행동 하나로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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