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8일 일요일

best of green mind 09

Hata Motohiro - Best Of Green Mind '09 Hata Motohiro - Best Of Green Mind '09
Hata Motohiro | SONY MUSIC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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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 라이터 하타 모토히로의 베스트 앨범

하타 모토히로의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의 퍼포먼스 앨범으로 모토히로의 첫번째 베스트 앨범입니다.

 

사진100801_001

 

앨범 재킷 사진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맘에 쏙 들었어요. 기타 위에 서 있는 사람들.. 발상이 새롭네요.

하타 모토히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겨있는 이 베스트 앨범 속에는 시디가 2장이 담겨있네요.

파나소닉의 CM 송으로 선정될 만큼 음악에 대해 인정을 받았는데 일본 가수라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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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0801_003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을 이번 앨범을 통해서 느끼고 있는데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나네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음악이라서 그냥 누워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듣고 있으면 잔잔하게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왜 앨범 자켓이 기타 위의 작은 인형들인지 알 것 같네요. 그만큼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게 바로 이 앨범의 매력인 것 같네요.

 

 사진100801_005

 

음악을 들으면서 일본어를 할 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가사가 애잔하면서도 호소력이 있는데 그 가사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면 더 좋을텐데.

다행히 친절하게도 가사 전체를 번역한 부록까지 끼워줘서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어요. 일본어를 알고 들을때의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의미인지는 아니까 조금은 아쉬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하타 모토히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러한 애청자를 위해서 프로필이랑 경력까지 부록에 담겨 있어서 이 모토히로에 대해서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네요.

 

앨범 속 시디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선율로 이루어졌다면, 두번째는 라이브 현장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냈어요. 사람들의 환호하는 목소리와 그의 인사말도 들리는데 라이브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두번째를 들으면 되겠네요.

 

제가 좋아하는건 ‘Theme of Greeen Mind (Instrumental)’이 처음 이 앨범의 맛을 알려주듯 기타 음악만으로 연주를 하는데 듣고 있음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그리고 모토히로의 목소리와 기타음이 잘 어울리는 アイ (어쿠스틱 Version) 도 좋아요.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애잔하면서도 슬프네요. 과거 추억의 연인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노래 가사를 안 보고 들으니까 음악만 들으면서 저 나름대로 상상을 할 수 있는게 좋네요. 음악의 맬로디와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 상상하게 되요.

 

마음이 울적해질때 이 음악들을 들으면서 이 음악에 몰입하여 같이 흥얼거리면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내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아준다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네요. 그만큼 이 하타 모토히로의 음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힘이 있네요. 좀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찾는다거나, 기타와 하모니카의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찾으시는 분들은 이 best of green mind를 들으면서 마음에 녹색 향기를 심어보세요.

 

 

DISC01. Best Of Green Mind '09
01. やわらかな午後に遲い朝食を (Yawaraka Na Gogo Ni Osoi Choushoku Wo / 온화한 오후에 늦은 아침식사를)
02. 虹が消えた日 (Niji Ga Kieta Hi / 무지개가 사라진 날)
03. シンクロ (Synchro / 싱크로)
04. Lily
05. 君とはもう出會えない (Kimi Towa Mou Deaenai / 그대와는 다시 만나지 못해)
06. 僕らをつなぐもの (Bokura Wo Tsunagu Mono / 우리들을 이어주는 것)
07. 最惡の日 (Saiaku No Hibi / 최악의 날들)
08. 赤が沈む (Aka Ga Shizumu / 빨강이 가라앉는다)
09. サ-クルズ (Circles)
10. 鱗 (うろこ) (Uroko / 비늘)
11. dot
12. Theme of GREEN MIND [Instrumental] *새 녹음
13. アイ (어쿠스틱 Version) (Ai / 사랑) *새 녹음 [* Panasonic LUMIX G 시리즈 CM 송]
DISC02. Best Of Green Mind '09
01. 朝が來る前に (Asa Ga Kuru Mae Ni / 아침이 오기 전에)
02. フォ-エバ-ソング (Forever Song)
03. Halation (헐레이션)
04. プ-ル (Pool)
05. ファソラシドレミ (FaSoLaSiDoReMi / 파솔라시도레미)
06. Baby, I miss you
07. キミ、メグル、ボク (Kimi Meguru Boku /그대,맴돌다,나)
08. 花笑きポプラ (Hanasaki Poplar / 꽃피는 포플러)
09. 靑い蝶 (Aoi Chou / 파랑나비)
10. 風景 (Fuukei / 풍경)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년 8월 7일 토요일

블라인드 사이드

블라인드 사이드 - DVD 블라인드 사이드 - DVD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 팀 맥그로, 존 리 행콕, 퀸튼 아론, 제이 헤드 | 워너브러더스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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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에 나온 예고편을 보고 순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영화를 찾았다.

아직 한국에서 개봉을 하지 않은 터라 왠지 조심스러운 영화이다.

오랜만에 그림 공부하는 마음으로 본 영화...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과하지 않은 그녀의 연기가 경제적 격차가 가져오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말 그를 아끼는 또 다른 그 녀석의 어머니로서의 그녀를 제대로 보여준 듯 하다.

Big Mike가 아닌 Michel로 불려지면서

그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성선설인가? 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마이클과 다른 빈민가의 다른 이들은 몇 년 후 총기사건으로 사망해버리니까.

마이클이 세탁소나 체육관을 전전하지 하지 않고

다른 빈민가 친구들처럼 마약을 하거나 총을 찾아다녔다면

그가 리 앤을 만나지는 못했을 것 이다.

결국 리 앤을 만나게 된 것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그것을 당연시 하며 악행을 행하지 않고

그의 처지에 순응하며 나쁘지 않게...그렇다고 착하고 모범적이지도 않았으니..

그렇게 살아간 것이 그에게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닐까?

그의 큰 덩치를 이용해 약탈을 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남이 먹다버린 팝콘을 주으면서 그의 굶주림을 달랬고

추위를 잊기위해 약을 하기보단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려고 추위를 참으며 밤길을 서성였다.

그리고 리 앤이 그에게 손길을 내밀었을 때,

그는 단순히 그 손을 잡기만 한 것이아니라

그에게 내밀어준 그녀에게 그의 방식대로 감사함을 전했다.

미식축구 경기에 정신이 팔렸있던 리 앤 가족을

진정한 추수감사절 식탁으로 불러들인 마이클의 식사예절은

마이클이 처음에 그 콜린이나 JS처럼 미식축구를 즐기지 않은 탓도 있지만

TV만 바라보며 자기 음식을 소비하는 곳엔 그 역시 동참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그는 뭔가 제대로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이 이끈 행동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를 원하는 리 앤의 마음도 움직이게 했다.

TV를 끄고 제대로 추수감사절 식탁을 차리고 기도를 드리고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단순히 마이클이 그 집에 얹혀사는 것이 아니라

마이클로 인해 가족의 사이가 돈독해지고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마이클이 공식적으로 리 앤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결정되고

방을 마련해 주었을 때,

방 자체 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침대를 (자기 이부자리를) 가지게 되어 너무나 기뻐하는 그를 보며

리 앤의 마음 뿐 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나 조차도

내가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음에 부끄러웠다.

마이클이 느끼는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은

리 앤의 마음을 그리고 다른 가족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가 공부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것임을 알게된

선생님들의 관심도 점점 마이클을 변화시켰고 그를 공부도 할 줄 아는 아이로 변화시켰으며

 

드디어 미식축구 경기를 하게 되었을 때...

마이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뭔지 아는 리 앤의 조언으로

제대로 경기를 치르는 그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것, 자신의 가족은 꼭 지키겠다는 그의 마음...

 

가족...

내게 있어 가족은 상처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오래되었다.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을 서로서로 채워주지 못하고

실망하고, 화내고 그로 인해 소원해지고...

가족이 나에게 뭔가를 해 주길 바랐지

내가 내 가족을 보호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어린 시절, 엄격하신 부모님이 너무 무섭고 싫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난 입양아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던 나이다.

사춘기 시절엔,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어머니와 언쟁, 아버지와는 침묵기를 거치면서

가족의 존재는 내게 짐 그 자체였다.

나를 이해해 주지 않고 그들만의 틀안에 가두는 것만 같아서

항상 원망하고 미워하던 것이 가족이었다.

오빠라는 존재는 너무나 대단해서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사람같았고

새 언니는 왠지 모르게 낯선 존재였다.

 

한 번도 내 가족을 보호해야하는 존재로 생각한 적이 없는 듯 하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보듬어 주는 존재를 필요로 하는 데

난 그 아픔을 내 가족이 토닥여주지 않는 데 불만만 가지고 있었지

내가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왠지 억울해서이다.

왜 나만 그래야하는 것일까?라고.

그들은 나를 그렇게 아껴주는 것 같지 않은 데

왜 나만 그들을 생각하고 챙겨줘야하는 것일까?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가 그들을 위해 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나 역시도 나만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잘 되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잘하든 못하든 가족은 내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못하면 나를 비난 할 것만 같았다.

그러고 보니, 잘한 것 하나도 없는 내 20대를 묵묵히 지켜준 것은

부모님의 관심이었던 것 같다.

그런 관심이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긍정적인 기운으로 쓰지 못했지만,

그마저도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나를 모조리 포기 하지 않고 최소한으로라도 나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70이 넘도록 막내 딸 걱정하는 그런 부모님이 있기 때문이리라.

 

통금시간이 있다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솔직히 감사한 부분도 있다.

그렇게 엄격하게 하셨기에

노부모와 그렇게 아침을 저녁을 함께 할 수 있었으니까.

늦둥이로 태어나

어머니의 지병 덕에 함께 식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없었던 내게

또 다른 형태의 보상이 아니었을까?

그 당시에 감사하게 여겼더라면

더 즐겁고 행복한 식사시간이 되었겠지만....

이제라도 깨달은 것이라고 만족해야 하나?

 

30여년 가까이 마음속에 담아왔던 응어리를

이 영화 한 편으로 다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시선을 내게 준 것은 분명하다.

이 시선을 잊지 않고 오래 간직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부모님과 말타툼하게 되면 또 깡그리 잊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철부지 막내 딸이 될 것 같다.

 

그래도...감사하자.

이렇게 살아계심에.

지금 이렇게 나와 함께하고 있음에.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더 리더_책 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VCD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VCD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 | 대경디브이디 | 200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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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소년의 사랑이 풋사랑이구나 싶었다.

역사와...얽히면서

영화는 더 이상 어린남자와 30대여성의 사랑을 넘어섰던 것 같다.

그녀는 그녀의 자존심을 그녀의 인생과 바꿨다.

그 소년은 자랐고

그녀를 변호 해 줄 수 있었지만

소년은 그 자신을 지켰다.

타인이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를 실망시켰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미워하고 죄를 미워했지만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그가 계속 책을 읽어주게 하였지만.

그녀가 다시 세상에 나올 때가 되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늘 환영할 수 있게 만들지는 못했다.

그는 그에게 완벽했던 그녀가...

그의 사랑인 그녀가 지은 죄를

끝까지 용서하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죄값을 치르고 그와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녀가 죽음을 택했을 때...

그 때가 되어서야

그녀의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그녀를 완전히 변호하진 못했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의 그 사랑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사실 영화도 제대로 본 것도 아니고

책을 읽은 것도 아니라...

내가 쓴 내용이 영화 내요인지도 잘 모른다.

 

영화를 제대로 다시 볼 지,

책을 읽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가혹한 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죄값을 용서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사랑한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인지

그는 그녀를 변호하지 않았다.

그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결국 그녀가 글을 깨우치고 그에게 편지를 썼지만

그는 단 한번도 답장을 써주지 않았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가 필요했을 그녀에게

단 한번도 미소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떠났을 때...

그녀의 대한 그의 사랑을 고백한다.

그것도 그녀를 가장 증오하는 사람에게.

왠지 모르게 고해성사같다.

그의 사랑이 죄인 것도 아닌데...

그는 그렇게 그의 사랑을 오래도록 유배시켰고

그렇게 참회하듯 사랑했노라 말한다.

그의 사랑보다...

글을 배우는 과정에서의 그녀의 노력과 환희

그리고...마지막에 그의 사랑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죽음을 택한 그녀가 가여울 뿐이었다.

너무 가여워서...계속 울었다.

 

 

그녀 앞에서

사랑하는 그녀앞에서

초연한 그의 모습은 그녀에게 무기징역 선고 받을 때조차

냉정을 잃지 않던 그녀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한 것일까?

그녀를 사랑한 그 자신을 사랑한 것일 아닐까?

그녀를 사랑하는 그 자신이 다치는 것이 그는 싫었던 것 같다.

그는 상처받기를 두려워했기에

그녀를 변호하지 않았고,

책을 읽어주었지만

그녀의 편지에 답장주지 않았다.

그녀가 간절히 바랐던 것들을

그는 줄 수 있었음에도 그는 주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녀를 그렇게 보낸다.

그녀를 사랑하면서 느꼈을 그의 고통과

그의 사랑이 더이상 그녀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그녀의 고통.

누구의 고통이 더하고 덜하진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게 만큼은 솔직하려고 애썼던 그녀가

무미건조하게 그녀의 노후를 이야기 하는 중년의 그를 만났을 때

마주하기가 힘들었겠구나...싶었다.

그들이 그렇게 식당에서 마주한 순간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나겠구나..를 느꼈다.

그는 그녀를 붙잡을 마음이 없어보였기에.

그래서 그들의 만남이...그렇게 슬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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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 한겨레출판 |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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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오지 않는 잠을 청하려 책을 꺼내 들었다.

잘못된 선택이었고 판단이었다.

일상에서의 가벼운 소재거리를 찾고 찾아서 글로 표현한 작가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었고

어느 정도는 공감하며, 그럴 수도 있겠다 짐작도 하고,

작가의 유머에 웃기도 하며 책장을 넘겨갔다.

그러다보니 정신은 더 맑아지고 결국 새벽에 들어설 때 쯤 책을 끝냈다.

 

딱히, 어느 구절이 좋다 라고 생각할 만큼 멋진 글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에 대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너무 솔직하게 드러낸 그녀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부럽고 무서웠다.

왠지 그렇게 솔직하게 남에게 다 드러낸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 내가 나를 드러내지 못하고 비밀스레 이 공간을 채워가고 있기 때문인가보다 했다.

정치적인 발언도 너무나 솔직하게 글로 펼쳐내는 그녀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보단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는 내가 어처구니도 없고 그렇게 되어버린 이 세상이 이상하다 느껴졌다.

그녀가 혹시나 그 글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일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이미 벌어진 것 같기도 하다.

얼마전 문인들에 대한 정책에 대해 문인들이 대노하여 무슨 기자회견도 가졌으니까...

깨어있는 자들의 글은 사람을 깨우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그를 조종하고 싶은 자에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문인들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신념대로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신념이 나와 비슷하든 전혀 상반되던

모든 글들을 아무런 제재 없이 읽을 수 있는 세상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

이런 말을 주저거리는 건, '모모'가 금서였던 시대가 다시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다.

설마...라는 일들이 워낙 많이 일어나는 시기라 내 말이 아주 틀렸다고 뭐라 할 사람도 큰 소리 내진 못할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작가가 언급했던 지리산에 머무는 그 시인들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머물고 있는 그 지리산에 가고 싶다.

지리산은 왠지 모르게 내게 안정을 주는 것 같다.

수려하게 아름다운 산은 아니지만 그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어린 날의 추억이 생각나서 인 듯하다.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바라 본

지리산은 책에서 언급되는 금강산보다 백두산보다 아름답고 웅장한 산이었다.

굳이 그 느낌을 공감을 구하자면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에서 여주가 그린이를 부르던 그 산 느낌이라고 할까?

그 학교에 다니던 내 친구들이 나와 같이 그 산을 바라봤을 것 같진 않다.

난 좀 멍한 학생이었으니까. 하늘을 보고, 산을 보는 걸 교과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아했던 거 같다.

그냥 그렇게 멍하게 뭔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위로 받는 것 같았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인생사 세옹지마라 여기며 살아가길 원했던

조금 많이 조숙했던 어린 시절 나였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그런 것이 지금은 사치로 느껴지기에 그 시절 내가 그랬다는 것자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때의 나를 기특하구나 하고 머리를 쓰담듬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재미있는 소소한 이야기도 많은 책이었다.

그런데 작가의 정치적 시야와 지리산 이야기가 내겐 남아있다.

물론 작가의 유머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역시 유머는 내겐 여전히 어렵다.

어랏...사진 올리기가 안되네..쩝.

갑자기 급마무리를 하자니 좀 이상하지만....뭐...쩝.....ㅋ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1 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임희근 | 열린책들 |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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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열심히 진지한 모드(?)로

리뷰를 썼는 데,

불안정한 인터넷 덕분에 고대로 날려버렸다. (ㅠ.ㅠ)

 

책을 읽으면서도

어린 시절 보았던, 암울한 지구의 미래에 관한 영화를 간간히 떠올리긴 했지만

막상 책에 대해 쓰려고 하니까

그 영화가 준 이미지가 선명하게 살아났다.

전체적인 느낌은 회색...바다는 검게 변했고,

사람들은 고철덩어리들 사이로

정처없이 마실 물을 찾기 위해 다니고

그 당시에도 총기를 들고 있었다...그들은 살기위해 살아남은 인간과 싸우고 있었다.

영화의 플롯이 어떤 것이었는 지 전혀 생각나지 않지만

음울하고 음산한 영화 분위기 덕택에

한참을 다른 영화 보는 것을 망설였다.

그렇게까지 심각했던 그 영화 제목도 생각나지 않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그 영화가 싫었던 것 같다.

 

파라다이스는 그러한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 그 미래는 회색빛으로 장식되진 않았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을

나는 책 읽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응원하고 있었다.

나와 같은 종이 살아남기를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생존본능과 생식본능이 시키는 것이 아닐까?ㅋ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무서울 정도로 선명하게 들때가 있고

결혼이라는 것, 자녀를 가진다는 것 자체도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물적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인간이라는 말을 내 이름표로 두기 전에

내가 결국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생명체중에 하나일 뿐이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책을 읽은 탓인지

이야기 자체가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오존층 보호를 위해

화석연료로 이뤄지는 것들을 다 배제한 세상이야기는

가끔 나 스스로도 상상하는 것이었지만

모두가 살기위해 법을 어긴자를 처단하는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자들의 처벌은 가혹하게 느껴졌다.

교수형에 처한자들을 나무에 걸어두는 것...

(왠지 사담 후세인이 그에게 저항한 자를 길에 전시해 둔 그 장면이 생각나서일까?)

.....

그리고 화자가 일탈을 저지른 후 죽은 후 하는 독백은

잠수함과 관련 된 영화가 끝나갈 무렵

무덤덤한 목소리로 죽음을 맞이하던 정우성을 생각나게 했다.

죽는 그 순간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무덤덤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에게 자주 되묻는 질문이지만

왠지 모르게

영화이기에,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죽음을 덤덤하게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을 보면 '처연'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뭔지모를 일이다.

 

미래의 일이라기 보단

왠지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다.

신문기자의 일화...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소식을 전하는 신문기사...

거기에 대해 기자는 괴로워했지만

어쩌면 그것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을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어렸을 때는 그런 모든 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통찰력은 그것을 앎으로 인한 괴로움만 더할 것 같아

지금은 그저 그런 상태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그래도 다 아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ㅋ

내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있다면

그런 안목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세상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금

이 상태의 무지도 칭찬 받을 만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진실을 속속들이 다 알면서 느끼게 되는 불안과 불편함도

참고 지내야하는 것일까?

어떤 것이 답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의 천안함의 사태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다면,

그 진실의 무게가 사회의 존립과 관련이 있다면,

그렇다면 침묵해야 할까? 아니면 진실을 알려줘야 할까?

과연 한국정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

한국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던 난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 주변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서도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이름이로

서로서로의 잘못이나 일들을 감추고 있지않은가?

진실이 최고의 진리인가?

선을 행하는 것이 진정으로 선인가?

생각이 생각을 물게 된다...

 

그리고 난생으로 진화하는 인간이야기와 제 3차대전이후 영화를 보며

역사라는 것을 묻어버리고 철저히 현재만을 추구해가는 인간의 삶을 보며

그것만으로 인간이 또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년 8월 6일 금요일

파애 - 자우림

자우림 1집 - Purple Heart 자우림 1집 - Purple Heart
자우림 | 티엔터테인먼트 | 199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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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자와 체리샴푸가 좋아서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왜 나를 좋아하지 않냐고...

속으로 되니이던 내가

이 노래를 통해

이 노래의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원망을 노래에 담아 쏟아 내곤 했다.

 

여전히,

시간이 한참 지나고

사랑도 변하고 나도 어느 정도는 변했지만

이 노래는 내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찾은 이 노래는

그 때 처럼 변함없이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 같다.

 

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었던

어린 그 시절이 왠지 그립다.

내가 하는 사랑이

외사랑이던

풋사랑이던

그런 건 상관없고

오로지 내 마음에 충실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마저

이기적인 태도를 취했던

그 때의 내가 그립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한다는 것을 알게된 지금

왠지 그 때만큼 충실하게 열정적으로

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힘들어진 것 같아

내 마음만 보였던

상대의 마음을 무시했던

그 시기의 사랑이 어쩌면 정말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왜 나를 사랑하지 않냐고

그렇게 부르짖을 수 있었던

그렇게라도 사랑하고 있었던

그 때의 내가 그립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년 8월 5일 목요일

네 꿈에 미쳐라

네 꿈에 미쳐라 네 꿈에 미쳐라
김상훈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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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안철수가 직접 쓴 책인줄 알았다.

책 내용이 평이해서 2시간만에 다 읽은 책이지만 내용은 2시간 짜리 신변잡기 내용은 절대 아니다.

정말 별볼이 없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사람으로 바뀌게되는 과정을 보며서

'나도 충분히 그럴수 있지 않나'라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게 되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서 현재 있는 위치에서 모든걸 다 버렸는데

난 지금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컴퓨터를 10년이나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걸 다 포기할 수 있을까?

컴퓨터라는게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전세계에서 엄청 많고

그 사람들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난 억지로 하는데 경쟁이 될까?

 

여기서 컴퓨터라는걸 버리면 내가 아는건 아무것도 없다.

할 줄 아는것도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내 꿈은 뭘까? 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행복할까?

고등학교때 하고 싶었던 선생님을 하면 지금 행복해하고 있을까?

남들이 가라고 했던 의사를 했으면 지금 행복했을까?

수능을 잘쳐서 경찰대에 합격해서 지금 경찰을 하고 있다면...?

 

왜 이러한 선택들을 그때 못하게 하였을까?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이길래...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아직도 이 답에 대해서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체 그냥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언제까지 그냥 대로 살아가야할까? 내 인생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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