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에 미네르바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적이 있다.
미네르바는 ‘다음 아고라’라는 인터넷 토론방에 자신의 의견을 게시한 것 뿐인데, 그의 분석이 그때 당시 시기적절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의 말에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평범한 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다른 어떠한 정치인이나 경제인, 혹은 전문가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는걸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광장이 열리고, 그러한 의견에 대해서 활발히 토론하고, 또 의견을 자유롭게 다른 곳으로 퍼나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서 일반인들도 유명인 못지 않은 인기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요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가 다양해지면서 두드러지는데, 트위터의 글 하나가 다음날 빅뉴스가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존의 언론 매체들의 손이 미쳐 닿기 전에, 아이티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올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지진피해의 현장 모습을 전달한 걸 들 수 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가 요즘은 최신 특종을 가장 먼저 생생하게 전달하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대표주자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매개체가 계속 등장하는데, 과연 이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을 해야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도토리를 모르면 바보가 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페이스북을 모르면 바보가 되는 세상인 것이다.
소셜네트워크 시대로 인해 힘의 주축이 기존 언론이나 기업에서 일반인들로 넘어가고,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단순한 서비스로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소셜네트워크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소셜 네트워크 101’ 같은 책이 나왔다.

소셜 네트워크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누구게는 어쨌다더라’ 이렇게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면서 새로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그것이 발전되어서 전화, 휴대폰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지만, 그 정보라는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전달이 되기 때문에 그 정보의 양과 질이 절대적으로 현재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중요한 정보는 TV나 신문 등에서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 그런 정보를 가지고 반복 재생산하거나 이웃끼리 의견을 주고 받는 경우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정보의 확산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지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컴퓨터 앞에서만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계속 컴퓨터를 끼고 사는 젊은 사람들만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아서 네티즌이라는 하나의 특정 계층에만 그 영향력을 미치는 한계를 보였다.
이러한 공간적인 제약을 없앤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휴대폰을 들고다니는데, 스마트폰으로 인해 굳이 컴퓨터 앞에 있지 않아도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받을 수 있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바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몇명 젊은 네티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순십간에 전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요즘 정보가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 케빈이 3명의 선행이 3억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설명한 장면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에 내가 글을 올리면 트위터에 등록된 내 친구 3명에게 자동으로 전달이 되고, 내 친구들이 또 다시 다른 친구들에게 보내고, 이를 몇번만 반복하다보면 피라미드 모양으로 사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걸 볼 수 있다.

<‘Pay It Forward’ 사진출처-구글 이미지>
사람들은 새로운 미디어나 제품이 나오면 의례 짐작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배우기를 꺼려한다.
영화 속 꼬마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너무 겁을 먹는 것 같다. 어떤 변화에 대해서. 이미 기존에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바꾸기가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결국은 포기하고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
이 소셜미디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비록 사용하지 않아도 모르면 바보가 되는 세상.
그래서 더욱 이런 책을 통해서 꾸준히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 하신거랑 일맥 상통하는 듯. ‘요즘 세상은 롤러코스터와 비슷하다. 타기가 두려워서 계속 처다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롤러코스터를 타고 그 짜릿함을 맛 볼 것인가?’ 정지선 앞에서 한발자국만 앞으로 내밀면 죽을 것만 같은데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 엄청난 재미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산수유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참 좋은데, 그 즐거움이나 유용성을 보여줄 수도 없고,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다. 참 좋은데 말이지.. ^^

소셜미디어의 힘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반값 사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입소문 마케팅이 아닐까?
사람들에게 홍보하면 음식이나 공연 값이 반값이니, 비싼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광고도 되고 인심도 쓰니 얼마나 좋은가.
과거 영화 시사회를 통해 무료로 영화보고 개봉 초기에 입소문을 내도록 한 것과 비슷하게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이런 입소문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외에도 이외수의 BBQ 광고나, LA 바베큐의 트위터를 이용한 성공 사례 등, 새로운 매체인 이 소셜미디어로 사업에 이용하는걸 보면 사람들의 관계를 이용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바이10과 같은 사행성 경매 사이트도 결국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는가에 따라서 그 운영하는 사람은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결정되겠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부한 것도 바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검색 엔진이고, 소셜네트워크의 원리에 대해서 공부는 하면서 정작 이런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못해서 부끄럽다. 여기 책에서 소개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이 책에서와 같이 깔끔하게 남들에게 정리해서 보여주지 못한 나의 능력이 안타깝네.
과학자의 입장에서 좀더 사람들에게 쉽게 친근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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